15년 차 마케터가 말하는 ‘나만의 능력’으로 살아남기
Work Smartㅣ초인 마케팅랩 윤진호 대표
2024-10-30
글을 읽고 떠들며 행복해지는
‘활동적인 책방’을 만들고 있습니다.
유행은 정말 돌고 도는 것처럼 보인다. 스트리밍과 숏폼 영상을 지나 다시 글이 트렌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 그러나 한수련 리댁션 대표에게 글은 원래부터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멋진 존재였다. 그랬기에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마케터로 일하면서도, 독립 출판을 하고 글쓰기 페이지로 1만 명 넘는 팬을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글 덕분에 얻은 에너지와 기쁨을 나누고 싶어 리댁션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한 대표는 어떻게 커리어와 글쓰기 사이에서 스마트하게 균형을 잡을 수 있었을까? ‘읽고 행동하는 책방’이라는 대담한 도전으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일까?
Q. 수련 대표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연남동에서 책방이자 작업실인 리댁션(Readcation)을 운영 중인 한수련입니다. 이전에는 8년 정도 브랜드 마케터 겸 에디터로 일했고, 작년 10월 독립해 올해 3월 리댁션을 시작했어요. 이제 갓 100일 지난 초보 사장님입니다(웃음).
Q.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출판사까지 여러 분야에서 일해 오셨어요. 그동안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 오셨나요?
글쓰기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던 것 같아요(웃음). 스무 살 때부터 ‘그를 태우는 정류장’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서 글을 썼는데 그게 마케팅 대외활동으로 이어졌어요. 그러면서 제가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좋아한다는 걸 발견했죠. 거기에 책에 대한 애정이 더해져서 출판사 마케터로 취업하게 됐고요. 이후에는 광고 대행사, 스타트업 등등 다양한 곳에서 일했어요. 소도시 여행이나 로컬 탐구 매거진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제 방식으로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리댁션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출판사 마케팅 인턴으로 커리어를 시작하셨어요. 커리어의 출발에 ‘책’이 함께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책 덕분에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됐거든요. 예전에는 시골에 살아서, 제 세계가 좁고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다 어느 날 점심을 거르고 학교 도서관에 갔는데, 책 하나하나가 저한테 말을 거는 것 같았어요. 특히 이병률 작가님이 쓴 <끌림>이 지금도 기억나요. 10년 동안 50개가 넘는 나라를 여행하면서 기록한 에세이인데, 작가님한테 초대받아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어요. 이전엔 제가 어딜 가도 환영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나를 반겨주는 존재가 있다는 위안을 받았어요. 이때 제가 느낀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첫 직장도 출판사로 결정하게 됐어요.
Q. 이후 8년 동안 7개 브랜드에서 일하셨죠. 업종도 전부 다른데요.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으셨는지 궁금해요.
이직을 거듭하면서 나한테 맞는 일의 모습을 많이 고민했어요. 그러다 한 번은 소설가를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1년 반에서 2년 동안 혼자 일한 적이 있었어요. 개인 SNS 운영하면서 광고 수입도 벌어보고 영문학과 출신인 걸 살려서 학원 강사로도 일했죠. 그렇게 3~4개 일 하면서 두 가지를 알게 됐어요. 저는 어떻게든 일을 찾아서 할 수 있고, 제 삶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거였죠.
제가 배운 것 또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이 어딜 가나 정말 중요하고, 제가 그걸 잘 한다는 거였어요. 마케팅하다 보면 고객들과 소통할 일이 많잖아요. 저는 다양한 업종에서 사람들이 언제 감동하는지, 어떤 표현에 자기를 신경 써준다는 감상을 받는지를 배웠어요.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경험을 많이, 자주 한 거죠. 그런 시간이 제 시야를 넓혀주고, 본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Q. ‘브랜드 관련된 일은 다 했다’는 소개 글이 인상적인데요. 새로운 일에 주저 없이 도전하고 빠르게 몰입하는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데요. 그런 성격이 여러 일을 하는데 바탕이 됐어요. 마케터는 손도 빨라야 하고, 다양한 분야를 유연하게 넘나들면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콘텐츠 기획부터 영상 촬영과 편집, 길거리 인터뷰까지 먼저 나서서 했죠. 그러면서 제가 다른 사람 말에 폭 빠져서 경청하고, 공감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대화 상대하고 블루투스 연결되는 것처럼 공감을 하더라고요(웃음).
그런 게 마케터 일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책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저자나 수상 실적을 어필하는 게 아니라, 독자 입장을 생각하면서 만들었거든요. ‘맨부커상 수상작’ 대신 ‘사람에게 진절머리 났을 때 내 마음을 누그러뜨려 준 책’처럼 카피를 썼죠. 우리 모두 인간관계에 상처받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 고객의 일상과 제품, 서비스 사이의 교집합을 찾으면서 마케팅을 했던 것 같아요.
Q. 꾸준하게 글도 써오셨는데요. 수련님에게 글은 어떤 의미를 가진 존재였나요?
지금 와서 보면 글은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어요. 내가 힘들 때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너무 반갑고 고맙잖아요. 저한테는 글이 그랬어요. 이렇게 글이 줄 수 있는 온기와 안도감을 다른 사람들도 한 번은 느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마음이 리댁션을 만들 때도 이어졌어요. 공간 구석구석에 글과 관련된 요소들을 많이 배치했는데요. 손님이 쓸 수 있는 방명록도 있고, 공간 곳곳에 방문해주신 분들이 써주신 메모도 붙여놨어요. 다른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조금씩이라도 리댁션에 어떤 사람들이 왔는지 알게 되고요. ‘나와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유대감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Q. 작년 9월 서점을 열기로 결심하고,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이세요. 독립서점에 도전하신 과정, 당시 만들고 싶었던 공간의 컨셉은 어땠나요?
제가 책방을 할 줄 정말 몰랐어요(웃음). 나이가 들면 바닷가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며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상상은 종종 했는데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 꿈이 흐려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저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더 늦으면 기회가 안 올 것 같았거든요. 솔직히 자신감도 있었어요. 주변에선 다들 아무도 책 안 읽는다고 했지만 저는 반대로 생각했거든요. 오히려 ‘그럼 독서를 시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엄청 많겠네?’라고 본 거죠. 어떻게 하면 독서의 즐거움을 부담없이, 신선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거죠. 거기서 누구나 편하게 책을 만나는 곳이라는 컨셉을 도출한 거고요.
리댁션은 책방이지만 작업실이기도 해요. 제가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니까,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공간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카페를 가도 의자도 불편하고 책상도 좁을 때가 많고요. 그래서 프리랜서분들이 마음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도 겸한다면, 고객을 확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라운지를 추가했어요. 수익 면에서도 도움이 되고요.
Q. ‘읽고(read)+행동한다(action)’는 직관적인 이름이 기억에 남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담으셨나요?
책방 이름만 네다섯 달을 고민했는데요. 제가 책으로 전하고 싶은 가치를 정리해보니 ‘함께’와 ‘행동’이더라고요. 손님들도 저와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는 책방을 만들기로 했어요. 제가 책을 읽고 항상 무언가 했던 기억도 반영됐어요. 블로그에 리뷰를 쓰거나, 유튜브로 소개 영상을 만드는 식으로 어떻게든 독서한 걸 써먹었거든요. 이 곳에 오시는 분들도 그런 경험을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함께 읽고 행동까지 해 보자’는 메시지를 담아서 리댁션이라는 이름을 지었죠.
Q. 현재 리댁션에서는 어떤 이벤트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가요? 기획하실 때 지키는 기준 등도 궁금해요.
리댁션에서 하는 북클럽은 책에서 배우고 느낀 걸 써보는 챌린지로 연결돼요. 8월에 진행한 북클럽 3기는 <오늘로 쓴 카피, 오늘도 쓴 카피>를 다같이 읽고, 나만의 문장을 수집하는 미션을 진행했어요. 이후에도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모여서 이야기하는 이벤트도 운영했고요. 가볍게 모이는 모닝 개더링(morning gathering)도 진행해요. 제가 리댁션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잖아요. 다른 분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일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 지금 하는 일이 나와 맞는지, 퇴사 후엔 뭘 하고 싶은지 같은 주제로 얘기하는데요. 서로의 경험과 이야기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모임으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북토크도 시작 전에 다 같이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져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만 알아도 서로 거리감이 덜해지잖아요. 저분도 퇴사한 지 얼마 안 됐네, 나만 이런 고민 하는 게 아니었구나 같은 유대감도 생기고요. 그렇게 되면 작가님에게 질문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기 편해진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데에서 메리트를 느낀다는 후기도 많고요.
Q. 책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실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수련님이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나 배움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프리랜서분들이 주 타겟이었는데 직장 다니는 분들이 훨씬 많이 오신다는 거?(웃음)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지금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직장인분들은 여기 와서 리프레시를 하고 가시는 거더라고요. 재택근무할 때 오기도 좋고요. 그래서 요즘은 그런 분들을 위한 메시지와 이벤트를 더 고민 중이에요.
리댁션을 운영하면서 배운 건 따스한 마음이 담긴 글의 힘이었어요. 저는 리댁션 라운지를 이용하는 분들께 ‘영수증 편지’를 써 드려요. ‘시원한 파란색 셔츠가 잘 어울리는 손님, 가을이 시작되는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같은 식으로요. 며칠 전에 단골 손님이 라운지에 오셨는데, 평소보다 많이 힘들어 보여서 힘이 되는 말을 써서 드렸었어요. 그런데 그분이 저에게 정말 고맙다고, 같이 힘내자는 답장을 써서 보내주셨어요. 사실 저도 그때 마음이 무거웠는데 너무 감사하고 힘이 되더라고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글을 계기로 선순환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앞으로도 리댁션이 그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Q. 리댁션을 운영하시면서, 어떤 크몽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셨나요?
리댁션 이전부터 크몽을 많이 써왔어요. 저는 기획자나 마케터로 일하니까, 디자인 쪽이 취약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크몽을 통해서 전문가들과 협업했는데 운이 좋게 항상 손발이 잘 맞았어요.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된 게 큰 도움이 됐고요. 그 때 경험이 좋아서 리댁션을 시작할 때도, 브랜드의 시각적 요소를 디자인하는 걸 의뢰하게 됐어요. 예전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분들의 수준이 확 높아진 게 느껴지더라고요. 포트폴리오나 후기를 비교하기도 편해서, 직관적으로 저한테 맞는 전문가를 찾을 수 있는 게 좋았어요.
Q. 전문가를 찾고 협업하는 과정은 어떠셨나요?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도 궁금해요.
제일 좋았던 건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제 동료처럼 일해주신 거예요. 사전 질문지부터 되게 꼼꼼했고, 저도 몰랐던 아이디어를 꺼낼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동적인 느낌의 로고를 만들고 싶다. 책방이어서 꼭 녹색이 아니어도 된다. 튀는 컬러도 쓰고 싶다’ 정도만 말씀드렸는데 제가 생각했던 그림을 정확하게 잡아주셨어요. 그러면서 브랜드 이름 정말 잘 지었다, 행동한다는 책방 컨셉이 인상적이다 같은 칭찬도 해 주시니까 힘도 났죠. 혼자 일하다 보면 ‘내가 정말 잘 하는 건가?’ 흔들릴 때가 오는데, 그럴 때 객관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사실 리댁션 디자인을 맡아주신 분이 지금 제 명함도 만들어주셨어요. 사업 처음이면 명함 나눠줄 일 많을 거라면서 선뜻 디자인해 주시더라고요. 마음에 들면 인쇄해서 쓰라고, 사업 잘 되는 선물로 편하게 생각해달라고 하셨는데, 정말 감사했었어요. 물론 서비스일 수도 있지만, 저 같은 비즈니스 초보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더라고요.
Q. 최근 독서가 ‘텍스트 힙’이라는 트렌드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수련님도 이런 현상을 실제로 느끼시나요?
저는 솔직히 체감되지는 않아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Z세대 몇만 명이 몰렸다, SNS에서 독서가 새로운 유행이라는 기사들이 많은데요. 물론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출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건 맞으니까요. 다만 실제로 책방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느끼기 힘들다는 거죠. 만약 책방에 사람들이 몰려도 오래가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요.
사실 저는 책은 원래부터 힙한 존재였다고 믿어요. 저처럼 오랫동안 책을 좋아해 왔고,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책은 항상 세련된 존재이자 문화였거든요. 그래서 독서가 주목받는 걸 봤을 때 '이게 그렇게 힙한 건가?' 싶었어요.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너무 시각적인 요소에만 치중된 삶을 살게 된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해요. 텍스트를 읽지도, 듣지도 않는다는 건 자기 외부의 메시지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멀어지는 거잖아요. 그게 자기 말만 하는 세상, 독자는 없는데 작가는 많은 세상으로 이어지는 건가 싶어서 속상하더라고요.
Q.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책과 더 가까워지고, 행동으로도 옮길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무언가를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아요. 다만 ‘책을 읽기 시작했으면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게 독서모임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제가 그런 커뮤니티를 운영해 보고, 참여도 해 보니까 확실히 조금이라도 더 읽게 되는 걸 느꼈어요. 다른 사람 의견도 들으면서 제 관점이 넓어지는 장점도 있었고요. ‘나 혼자 책을 완벽하게 읽어내야 한다’는 걸 내려놓으면, 책과 친해지는 다양한 방법들이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책을 읽을 때, 저자가 항상 저한테 말을 건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저도 대답을 해 줘야 하잖아요. 그 대답이 바로 인상 깊은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고, 느낀 점을 글로 쓰는 거예요.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손으로도 읽는 거죠. 그렇게 하다 보면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이런 메시지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는데?’ 같은 마음속 꿈틀거림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걸 놓치지 않고 어디든 공유하는 거죠. 짧고 서툴어도 상관없어요. 그런 게 쌓여서 나만의 철학이 되거든요.
Q. 그렇다면 독서가 행동이 되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수련님만의 Work Smart는 무엇인가요?
저는 혼자서 일하다 보니까, 시간 관리가 핵심이에요. 그러려면 제 일과 외부에 맡길 일을 잘 구분해야죠. 그럴 때 크몽으로 전문가분들을 찾아서 협업하면 확실히 도움이 돼요. 잘 모르거나 어려운 분야는 믿고 의뢰하니까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덕분에 저도 리댁션 일과 외주 작업을 같이 할 수 있으니까요. 일상에서는 스마트폰 방해 금지 모드, 뽀모도로 타이머 같은 도구들을 쓰고 있어요. 스마트함과 거리를 두고 오롯이 일에 집중하는 거죠.
Q. 앞으로 수련님은 리댁션이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길 바라시나요?
사람들이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얻어가는 장소가 되면 좋겠어요.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걸 시도할 때 되게 망설여지잖아요. 저는 주저하게 되는 이유가 결국 두려움이라고 보거든요. 그걸 없애주는 건 다양한 사람들과의 연결이라고 생각해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책을 계기로 이어지고,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만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요. 리댁션이 그런 따뜻함이 꽃피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 글 최진수 에디터
- 사진 상호필름
<Work Smart>란?
누구나 일을 하며 한 번쯤 곤란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전혀 모르는 분야의 일을 갑자기 해야 하거나, 내가 못 하는 일인데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 그런 순간들이 필연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럴 때면 우리 모두 한 번쯤,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크몽은 그럴 때 도움이 되기 위해 존재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실력과 경력이 검증된 전문가들과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크몽의 ‘Work Smart’입니다. 앞으로도 <Work Smart>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