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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으로 보는 연애 Tip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과 백현우는 왜 이혼했을까?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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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홈페이지)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tvN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보통의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남자와 재벌집 여자가 서로 사랑한 끝에 결혼에 골인합니다. 만약 이게 동화였다면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맺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이 세상의 모든 연인과 부부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갈등을 겪게 됩니다. 오늘 아티클에서는 크몽 연애상담 카테고리 연애칼럼니스트박진진 전문가가 <눈물의 여왕>으로 보는 커플 사이의 갈등과 해결 방법, 올바른 대화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목차

  •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보는 이별 및 연애 갈등
  • 커플 혹은 부부 사이 대화가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
  • 부부 사이, 현명하게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 싸움과 분열을 거듭하지 않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보는 이별 및 연애 갈등


<눈물의 여왕> 두 주인공은 워낙 다른 환경에서 자라오기도 했고 처가살이, 같은 직장에서의 관계 등의 원인으로 인해 결혼 생활이 결코 행복하지 못합니다. 마침내 남편인 백현우는 이혼까지 생각하게 되고 그런 결심을 아내에게 말 하려고 하죠. 그런데 그 순간 아내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무리 이혼을 하려고 했어도 아픈 아내에게 막무가내로 이혼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 결국 남편 백현우는 아내가 죽을날까지 이혼은 잠시 접어둔채 그냥 곁에 있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남편과 아내는 이 위기 상황을 함께 겪다보니 전보다 더 사이가 돈독해집니다. 아내는 남편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고 남편은 병든 아내가 걱정됩니다. 이들에게 아내의 병은 그동안 굳게 닫혔던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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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혹은 부부 사이 대화가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


두 사람이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과 성격을 가지고 만나게 되므로 어떤 상황에서든 완벽한 의견 일치를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식성부터 시작해서 인생관이나 가치관까지 두 사람 사이에는 수 많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커플이나 부부는 반드시 합의를 봐야 할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 내 방식과 방법만이 옳다고 강요하는 것은 결국 대화가 아닌 잔소리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화를 통해 협의를 한다는 것은 내 주장만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생각과 의견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관계에 있어 착각하는 중요한 한 가지 요소가 있는데 ‘말로 하지 않아도 다 알 거야' 혹은 ‘꼭 말로 해야 아나?’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아닌 마음의 문제는 말 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거나, 알더라도 현재의 시점이 아닐 위험이 존재합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한 번 생기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은 하루에 12번도 더 변하고 바뀔 수 있죠. 그런데 이 마음을 내가 상대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그저 상대가 알겠거니 짐작을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말하지 않는 한 상대는 알 길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부부나 연인 사이의 다툼은 대개 이 말을 하지 않은 속 마음 때문에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속 마음은 서로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만 비로소 알게 될 것입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여려운 이유는 어느 순간 상대에게 기대이든 관계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면서 말해봐야 아무 소용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꼭 필요한 대화 이외에는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말이라는 것은 꼭 지금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대화만 나누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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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 현명하게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갈등이 생겼을 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서로 마음을 터놓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얘기만 한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야기를 하되 다음의 몇 가지를 지켜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1. 상대의 약점을 지나치게 과격한 언어로 표현하지 말 것
2. 상대의 인격을 모독하지 않을 것
3. 상대의 이야기하지 않은 생각과 마음을 짐작해서 말하지 않을 것 
4. 상대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지 않고 잘 들어 줄 것


문제의 해결은 대화에서 시작되지만, 이 대화로 누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갈등이 생겼을 때 나도 상대방도 결코 기분이 좋은 상태가 아닐 것이므로 최대한 상대의 신경을 거스르는 표현을 피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로 이야기를 해야 문제의 해결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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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과 분열을 거듭하지 않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


싸움의 가장 큰 문제는 반복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문제가 생긴다면 그 문제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이전에 생겼던 문제들까지 지금 이 테이블에 다 올려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의 문제까지 모두 끄집어내서 말 할 경우 결국 현재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뿐더러 결과적으로는 과거의 잘못에 대해 서로 비난하는 형태로 대화가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 해결을 위한 갈등이나 다툼이 아닌 오직 싸움을 위한 싸움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는 것은 무조건 내가 원할 때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도 나도 대화를 할 준비가 충분히 되었을 때 시도를 해야 제대로 된 대화가 가능합니다. 만약 나는 지금 당장 이 문제를 이야기해야 하지만 상대는 일단 마음을 좀 가라앉힌 다음에 대화를 하고 싶어 한다면 이쪽에서 기다려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지금 당장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억지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어봐야 그냥 입을 다물어버리고 그렇게 되면 그것은 대화가 아닌 어느 한 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가 대화에 있어 회피형이라는 오해를 하는 것은 대화를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그것을 인정해주지 않고 지금 당장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회피형은 끝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어두려 하는 것이지 내가 원할 때 바로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아 대화를 할 수 없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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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있을 때 해결하는 대화법


눈물의 여왕에서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진 이유는 단지 주인공이 시한부라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문제를 통해서 두 사람이 비로소 대화다운 대화, 그리고 속 마음을 이야기하는 시간들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서로 제대로된 대화를 나누지 않고 갈등만 심화된 커플들이 하루아침에 대화를 잘 나누어서 오해를 풀고 문제를 바로잡을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왜냐면 대화도 연습과 시작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 서로 대화하지 않고 싸우며 서로에게 상처만 주던 커플이 갑자기 문제를 해결하겠답시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해서 바로 대화가 잘 이루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나와 상대방의 특성과 기질 그리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서 그것에 맞는 대화법을 차근차근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 사람은 언제나 자기 편에서만 생각을 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므로 제3자인 전문가의 도움 하에 서로의 특성과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을 한 다음 어떤 방법으로 어떤 대화부터 시도해야 효과적인지 진단을 받아본다면 훨씬 더 쉽고 빠르게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간혹 연인 혹은 부부 관계에서 단 한 번의 갈등이나 다툼도 없었다고 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아무 문제도 없어서 다툼이나 갈등이 없는 것일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대게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고 있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잦은 다툼은 관계에 있어 결코 좋은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혀 싸우지도 대화하지도 않고 문제를 그냥 덮어두다가 어느날 곪아서 터지는 것 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대화 등)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모두 알아주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 한다고 해서 내 마음이 모두 다 잘 전달되는 것도 아닙니다.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아주 작은 것부터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이야기하다보면 더 큰 문제로 인한 대화 역시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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