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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Tip

업무 루틴과 휴식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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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루틴을 만들고 건강한 휴식을 만드는 것은 프리랜서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업무 루틴이 있나요? 업무 루틴이 있다면 어떻게 세우시나요? 그리고 잘 휴식하고 있나요?


오늘은 나만의 속도로 지치지 않고 업무를 하기 위한 루틴과 휴식의 중요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라이프컬러링 대표 유보라 님과 함께 컬러를 활용한 루틴 활용법, 나를 위해 루틴과 휴식을 설계하는 방법, 지친 마음을 인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 프리랜서와 루틴(Mindset)


1. 프리랜서에게 왜 루틴이 중요할까?


프리랜서에게 루틴은 특히 중요합니다. 프리랜서는 일과 일상의 경계를 주도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업무 환경에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에게 맞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 편안함을 느끼나요? 여러분에게는 어떤 한계점이 있나요?


동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가 나를 지켜줄 장치가 많이 필요합니다. 좋은 휴식과 충전을 위한 일상력과 휴식력을 스스로 개발해야 합니다. 그 방식은 나를 몰아붙이는 방식이 아닌 이해하고 돌보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2. 컬러 루틴으로 일상을 객관화하여 바라보기



컬러 루틴은 컬러로 루틴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종이 한 장에 일주일의 시간을 컬러로 나누어서 그려 보며 내 일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일상을 객관화해 볼 수 있고, 추가하고 싶은 시간이나 빼고 싶은 시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업무 루틴이나 도저히 해낼 수 없는 한계점을 쉽게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컬러 루틴을 이용하면 주도적으로 업무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3. 어떤 마음으로 컬러 루틴을 그리면 좋을까?



컬러 루틴을 그릴 때 나를 몰아붙이는 방식과 혼내는 방식은 좋지 않습니다. 나에 대해서 궁금하다, 더 알아보고 싶다,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컬러 루틴을 그리는 게 좋습니다. 루틴을 만드는 일은 결국 나를 돌보는 일이므로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를 비판하고 다그치는 마음을 내려놓고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컬러 루틴


💡 나만의 속도로 만들어가는, 루틴 설계 Tip


1. 내가 하는 업무들을 5~6개 정도의 카테고리로 나누기


우선 한 줄을 기록할 수 있는 도구, 컬러 루틴 키트 혹은 노트나 A4용지를 준비해 주세요. 그런 다음 하나의 업무를 준비 과정, 진행 과정, 회고 과정 등 여러 단계로 나누어 보세요. 업무를 작은 단위로 나누는 이유는 나의 감정이나 마음 상태를 점검해 보기 위함입니다. 내가 하는 업무를 어떤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2. 업무를 컬러로 구분해서 기록하기


일주일 동안 어떤 업무를 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를 컬러로 구분하세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스케줄 다이어리를 참고하여 기록하세요. 나에게 어떤 업무 패턴이 있는지 확인하며 기억에 남는 시간부터 차근차근 기록해 보세요.



3. 각 업무에 대한 감정 떠올리기


감정 스티커로 업무에 대한 감정을 간단하게 기록하고 그 옆에 감정을 세밀하게 적어보세요. 막연했던 업무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의외로 즐겁게 하는 일, 기꺼이 하는 일, 하기만 하면 소진되는 일, 지쳐버리는 일,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 업무에 대한 감정을 떠올리는 것은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한 주에 이름을 붙여주기


내가 한 주에 무엇에 가장 집중했는지 파악하며 이름을 붙여주세요.



5. 표시해 둔 업무의 비중 살펴보기


컬러 루틴 키트 차트 툴 혹은 빈 종이에 원을 그려서 비중을 나눠 보세요. 이는 실제로 걸린 업무 소요 시간을 파악하고 전체 시간 대비 몇 프로를 차지하고 있는지 계산하는 작업입니다.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업무 시간의 비중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하는 기회입니다.



6. 내 업무에 대해서 새로 발견한 점 찾아보기


내 업무에서 더 해보고 싶은 일, 덜어내고 싶은 일, 새롭게 발견한 일을 찾아보세요.



7. 다음 주 계획 세우기


나를 위해 결정한 루틴을 참고하여 계획에 반영해 보세요. 계획은 나에게 맞는 업무 환경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시작입니다. 현실에서 실행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서 계획을 세워보세요.

업무를 컬러로 구분하여 기록하기


💡 나를 건강하게 챙기는 휴식 Tip


1. 잘 못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면 적어 보기


불편한 상태에서 SNS를 계속 보는 것,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일과 연결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기 전까지 웹툰을 보다가 잠들어버리는 것은 모두 잘 쉬지 못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 안에는 어떤 마음이 있을까요? 일이 너무 많아서 회피하는 상태는 아닐까요? 불안한 마음에 어떤 걸 계속하는 것은 아닐까요?


휴식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보세요. 금방 떠오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잘 못 쉬고 있는 때가 오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2. 잘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면 적어 보기


잘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면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세요. 그 시간에 스스로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퍼즐을 맞출 때의 성취감이 기뻤다면 휴식이 될 수 있지만, 퍼즐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휴식이 아닙니다. 좋은 휴식은 특정 시간이라고 정의 내리기보다 내 마음이 순수하게 편하고 즐겁고 회복된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 번에 떠오르지 않는다면 일상 중에 기분이 좋을 때 좋아하는 휴식과 비슷한 결의 시간인지 감지해 보세요.



3. 분산된 시간을 목록화하기


나만의 휴식 리스트를 적고 분산된 시간을 목록화해 보세요. 다음 주에 해 보고 싶은 휴식을 한 가지 정해보고, 다음 주가 너무 바쁘다면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에너지를 들여서 할 수 있는 종류의 휴식을 해보세요.



4. 알람 설정하기


알람을 설정하여 휴식을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 보세요. 시끄럽거나 거슬리지 않는 알람 소리를 설정하세요. '시간 나면 쉬어야지' 하며 휴식을 미루지 말고 강력한 의지로 휴식을 우선순위에 두는 연습을 하세요. 처음부터 긴 시간의 휴식을 계획하면 지속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주 작은 단위의 휴식부터 계획해서 실천해 보세요.



💡 마음이 지쳐서 루틴과 휴식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1. 마음의 신호를 인정하기


나에게 맞는 업무 루틴이나 휴식 루틴을 만드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루틴이 한 번 만들어졌다고 해서 영원히 지속될 수도 없습니다. 또한 루틴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영원히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루틴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자기의 상태나 마음의 신호를 감지하는 것을 권합니다.



2. 몸과 마음의 신호를 점검하기

몸과 마음을 알아보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마음이 지쳐 있는데 업무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을 스스로 다그치고 있지는 않은지 현재 마음 상태에 대해서 점검해 보세요. 이런 질문조차 할 에너지가 없다면 모든 걸 멈추고 하루 정도 멈춰가는 시간을 가지길 추천합니다.



3. 질적 성공에 대해 축하해 주기

10가지 일에 성공했어도 몰아붙이는 마음으로 했다면 그 루틴은 지속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일주일에 단 한 번 성공했더라도 내 감정을 물어보면서 천천히 만들어간 루틴이라면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이러한 질적 성공에 대해 스스로 충분히 인정해 주고 축하해주세요. 나의 속도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감정과 상태를 물어보며 천천히 루틴과 휴식을 취해보세요.

몸과 마음의 신호 점검하기


💡 Q&A


Q. 프리랜서에게 휴식이란 사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휴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극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불안감은 극복할 수 있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종류의 불안감은 계속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는 마음이 중요해요. 대신 이게 어디서 왔는지는 정확하게 이유를 찾아봐야 합니다. 남하고 비교할 때, 시작이 안 될 때, 속도가 나지 않을 때 등 어떤 환경에서 더 많은 불안을 느끼는지를 감지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꼭 해보셨으면 하는 습관 중 하나가 하루를 돌이켜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때문에 불안했는지 글로 써보거나 시각화해 보거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불안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확인하세요. 그러고 나서 불안감을 덜 느끼는 상황이나 장치를 어떻게 만들 수 있나 계속해서 질문해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프리랜서가 되어서도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 놓고 업무를 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A. 꼭 규칙적일 필요는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패턴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 한계점을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것을 잘 감지하려면 마음의 신호를 계속 읽어야 할 것이고요. 너무 힘들었는데 또 똑같은 패턴으로 일하고 있지는 않나 이런 것들을 감지하지 않고 무시하다 보면 결국 번아웃을 만나게 될 수도 있어요. 꼭 강박적인 루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계속 나를 관찰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Q. 하루에 일을 얼마나 수주하는가에 따라 감정이 크게 바뀌는 편입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감정을 차분하게 컨트롤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A. 나는 어떨 때 감정이 요동치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 대한 큰 단서입니다. 이걸 많이 수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상황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계속 관찰하고 오히려 그 지점을 더 집요하게 파고들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내가 어떤 지점에서 감정이 많이 무너지는지를 수집하는 것도 나에게 엄청 다정한 시도 같아요. 그게 나를 이해하는 데 좋은 단서가 대준다고 생각해요.



Q.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외부적인 환경 요인에 의해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 게 좋을까요?

A. 저는 모든 게 외부적인 스트레스라고 생각해요. 내 안의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 그걸 계속 자극하는 어떤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거거든요. 내가 제어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의 일들로 쪼개어보세요. 나의 성취감을 만족할 수 있는 더 작은 단위로 쪼개어보고 실행해 보고 그것을 계속 따라가면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내가 만들어가는 거예요. 외부의 통제로 불가능한 영역은 한 번 기준을 정해보고 한 달에 몇 건이면 괜찮나 설정도 해보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쪼개서 각각의 영역에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단서를 찾아보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Q. 번아웃이 오기 전까지 미친 듯이 일을 하다가 한 달 정도 모든 것을 내려놔 버리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이 옳을까요? 잘 쉬는 법에 대한 규칙 같은 게 있을까요?

A. 이런 경우에는 사실 쉴 때 충분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거든요. 0의 정도가 아니라 마이너스까지 에너지를 다 쓴 이후에는 회복하는 속도가 굉장히 더디므로 충전되지 않은 채로 업무에 복귀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휴식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평소에 아주 작은 단위로 휴식이 필요해요. 일주일에 5분이어도 괜찮아요. 다만 5분을 내가 계획하고 의도해서 실행하는 게 중요해요. 프로젝트 끝난 다음으로 휴식을 미루지 말고 당장 이번 주, 다음 주에 해볼 휴식을 계획해서 짧은 단위라도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여기에서 밀도 있는 회복감을 느낀다면 그다음부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휴식은 반복적으로 이루어질 거예요. 당장 다가오는 주에 아주 작은 단위의 휴식을 계획해 보시기를 제안해 드립니다.



Q. 쉽고 간단하게 시도할 수 있지만 효과가 좋은 휴식 사례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기본적인 베이스는 효과적인 휴식에 정답이 없다는 거예요.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요. 예를 들어 금요일 저녁 1시간은 넷플릭스를 보되 너무 재밌게 보는 거예요. 화나거나 불편하게 보면 안 되고 맥주도 마시고 좋아하는 콘텐츠도 계획해 보는 등 오히려 더 만끽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드는 거죠. 또한, 우리가 굉장히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져 있어요. 하나의 시간에 한 가지 일만 해보는 것도 굉장히 좋은 시도 같아요. 그런 시간이 의외로 일상에 없거든요. 의도적으로 한 번쯤 아주 짧은 구간이라도 하나의 행동만 하거나 집중해서 몰입할 수 있는 일 한 가지를 찾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Q. 성향에 따라 ‘저렇게까지 계획을 세워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사실 저는 계획에 취약한 편이에요. 잘 안되기 때문에 저를 도울 수 있는 장치들을 많이 만들어 두고 의도적으로도 해보고 조금 강제적인 장치로도 해보고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어떤 루틴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보다 그 안에 감정이 어떤지 살펴보는 일이에요. 어떤 패턴을 그리고 난 후에도 계속 감정을 물어봐 주는 단계를 건너뛰지 마시고 계속해서 연습하신다면 풀리지 않던 숙제 하나를 좀 잘 푸실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개인 창작이 주된 일상인 프리랜서로서, 작업 소요 시간을 딱 예상하기가 어려운데 이럴 땐 일정과 휴식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저 역시 매주 루틴한 업무를 하지 않는 편이라, 매주의 기록이 다르고 또 다채롭답니다. 개인 창작 업무를 하신다면, 작업 소요 시간이 늘 변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일과 일상을 잘 관리하고 싶으시다면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싶은지를 먼저 설정해 보시면 좋겠어요.


  • 매주 루틴하게 업무하고 휴식하기를 원하는지 → 매주 루틴하게 일하고 싶은 시간, 쉬는 시간을 미리 설정하고 그대로 시도해 보기
  • 업무에 따라 유연하게 일하되 정해놓은 휴식 시간만은 딱 지키고 싶은지 일주일의 계획에서 휴식 시간을 먼저 설정해 놓고 해야 할 일에 따라 업무 시간 분배하기
  • 한 주간 주어진 작업 소요 시간을 예측하고 그보다 넘게 일할 경우 멈추고 싶은지 다음 주에 할 일과 그 일에 대한 예상 작업 시간을 산정해 보고 그 시간에 맞추어 일해보기 (수정이 필요하다면 그다음 주에 업무에 맞추어 다시 수정하고 기록하기)


만약 어떤 방향성을 설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양한 스타일을 한 주씩 시도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사실 프리랜서나 창작자가 아니더라도 예측 불가능한 변수의 업무들은 늘 발생하고 또 잘 쉴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컨디션도 늘 변하거든요. 제일 중요한 건 그런 나를 꾸준히 그리고 다정하게 관찰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휴식이 부족한 나에게 매주 꼭 사수하고 싶은 휴식의 순간을 지켜주는 연습, 몰두해야 하는 업무가 있을 때 그 업무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주는 시도 같은 건 모두 애틋하게 나를 관찰하고 연습했을 때 가능한 일 같거든요. 일상에서 다정한 관찰과 기록이 더 많이 일어나기를 응원할게요!



Q. 업무와 휴식의 루틴에 좋은 습관이나 안 좋은 습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개인별로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좋은 습관과 좋지 않은 습관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내 몸과 마음의 신호를 무시하는 습관이 있다면 그 습관을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너무 힘든데도 휴일에 육체적으로 쉬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것, 친구를 만나 대화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데도 계속 약속을 잡는 것,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가만히 있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그 리듬에서 잠시 빠져나올 장치가 필요해요.


일주일간 유독 좋았던 시간과 유독 힘들었던 시간을 기록하는 시간을 만들어보시면 좋겠어요. 가장 마음이 편하고 좋았던 시간은 다음 주에 조금 더 늘려보고 반대로 마음이 불편했던 시간(내 욕구나 정서가 만족하지 못했던 시간)에 대한 마음을 조금 더 자세한 글로 적어 보면서 이유를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Q. 루틴을 5~6가지로 나눈 부분이 좋았는데, 만약에 다수의 일로 그 가짓수가 넘어가거나 집중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 분류하여 항목을 줄여보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많은 가짓수대로 정리 및 중요도에 따라서 정리하는 게 나을까요?

A. 일주일 시간의 항목을 6개로 나눴던 이유가 있는데요. 일상의 시간을 6개로 분류해 보면 내 일상의 우선순위를 확인해 볼 수 있어요. 내가 한 주간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한 눈에 볼 수가 있거든요. 저는 너무 바쁜 주에 ‘식사’라는 카테고리가 빠지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휴식을 많이 시도한 주에는 휴식을 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적인 쉼, ‘동적인 쉼’으로 나누기도 하거든요.


만약 개수가 너무 많다면 여러 개의 항목 중 비슷한 시간을 묶어보는 작업을 해보시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원고작업’, ‘강의 자료 준비’, ‘홈페이지 콘텐츠 정리’와 같은 업무를 ‘창작활동’이라는 항목으로 묶어볼 수도 있고요. ‘산책’, ‘식사’, ‘드라마 보기’와 같은 활동이 ‘편안한 휴식’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일 수도 있어요. 일상의 시간을 새롭게 해석해 보고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는 작업을 해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예요.



Q. 프리랜서로 일을 하시면서 일이 거의 없던 시기가 있으셨다면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스케줄 관리 등)

A. 일이 없는 시기는 늘 반복해서 찾아오더라고요. 일이 없는 것도 힘이 들지만, 그 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게 저는 특히 힘들었어요. 사실 그때는 마음 에너지가 바닥나서 스케줄 관리를 할 수도 없었고 하루를 온전히 잘 보내는 일조차 너무 버거웠어요. 저는 그 시기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났어요.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꺼내고 한 번씩 울기도 하면서 한 동안을 살아냈습니다. 몇 개월을 그렇게 보내고 나서 마음을 다 놓고 있을 때 새로운 일 하나가 생겼고 그 일에 몰입하면서 또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갔어요. 누구에게나 그런 시기가 온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힘들어서 평소처럼 제대로 업무를 해낼 수 없는 시기, 원래의 속도처럼 나아갈 수 없는 시기요. 늘 에너지가 더 좋은 시기와 좋지 않은 시기는 인생에 반복해서 찾아오고 더군다나 그 시기는 내가 통제할 수 없죠.


밀물과 썰물처럼 누구에게나 그런 시기가 반복해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짐을 느껴요. 에너지가 안 좋은 시기가 주는 좋은 교훈도 분명 존재해요. 저속 모드의 나를 믿고 버티는 근육을 다지는 시기가 되겠죠. 저의 경우 믿을만한 동료에게 마음을 터놓는 방식이었지만 이것 역시 사람마다 해소되는 지점이 달라질 거예요. 만약 일이 거의 없어서 마음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다면 나를 도울 방법을 다정하게 고민해 보는 시기로 만들어 보시면 좋겠어요. 힘든 나를 충분히 믿고 기다려주는 마음 하나로 생각보다 더 빠른 회복이 찾아올지도 몰라요!



Q. 감정 상태를 알았다면 다음은 무엇을 노력해야 할까요? 내 상태가 힘들 때 무기력할 때 등 상황별 대처법이 궁금합니다. (번아웃에 대처하는 방법도 궁금합니다!)

A. 감정 상태를 알아챈 것만으로 그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명확하게 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해요. 때로는 너무 명확히 머리로 알아서 안 되는 것들도 있거든요. 혹은 마음이 너무 힘들면 아무리 잘 알아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마음이 힘들고 무기력할 때는 일단 내가 평소처럼 하던 일을 멈춰야 할 때라는 인정을 먼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평소처럼 많은 일을 해낼 수 없고 평소처럼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없고 평소처럼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사실을요. 생각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시기라면 그건 그만큼 내가 너무 열심히 달렸다는 방증일 거예요.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너무 과하게 속도를 낸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시기라는 뜻이겠죠.


스스로 텅 빈 시간을 허락해 주세요. 몸과 마음의 속도가 너무 빨랐던 나에게 잠깐 멈춰도 된다고 말해주시면 좋겠어요. 하루를 마감하면서 ‘오늘 가장 좋았던 일 한가지’를 적어 보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겠어요. 일상의 아주 작은 기쁨에서부터 나를 일으키는 작은 동력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c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