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자전거여행5 - 서밋라이딩-수도권

1 양평 용문산(1157m)-----------------------------3
고도차 1000m, 길이 14.5km 장대 다운힐

2 포천 왕방산(737m)~국사봉(755m)-----------11
깊고 높구나, 포천의 진산

3 파주 감악산(675m)----------------------------20
서울과 개성 사이 최고 조망

4 포천 광덕산(1046m)---------------------------26
강화도와 설악산, 금강산을 한눈에

5 가평 응봉(1436m)------------------------------32
국내제일 고도차 1200m, 중부내륙 2위봉의 위용

6 연천 옥녀봉(205m)-----------------------------42
“부디 안녕하시길”

7 김포 삼산(三山)----------------------------------54
모담산-승마산-수안산 연속 산행, 낮아도 시원한 조망

8 춘천 대룡산(899m)------------------------------70
곧추 선 산길 올라서면, 춘천 분지와 강원내륙 고봉이 한눈에

산행(山行)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산꼭대기에 서면 엄청난 성취감과 함께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을 만끽할 수 있다. 발아래로 보이는 세상은 한편 넓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 손안에 들듯이 작아 보여 온갖 시름이 사라지고, 목전에 둔 큰일도 사소하게 느껴지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자전거로 산을 오르는 행위는 일반 산행에서는 맛볼 수 없는 스릴이 더해지고, 체력적,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취감도 한층 고양된다. 길고 까다로운 업힐 끝에 정상에 서는 순간, 나는 더 커지고 세상은 더 작아지는 희열을 맛본다. 바퀴 덕분에 하산은 너무나 경쾌하고 빠르면서 신나는 시간이 된다.

자전거로 산꼭대기를 오르는 투어를 ‘서밋라이딩(summit-riding)’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험한 등산로밖에 없어 자전거를 ‘메고’ 오르는 방식은 제외했고, 임도 정도의 길이 나 있어서 라이딩으로 오를 수 있는 코스만 선정했다.

코스 특성상 산악자전거(MTB)를 권장하고 산악라이딩 경험이 있는 베테랑에게 추천한다. eMTB라면 더 즐겁고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

저자 김병훈은 국내 최초 자전거전문지 월간 자전거생활을 20년 간 발행했고(편집장, 발행인), 자전거와 여행 관련 저서를 다수 내놓았다. 지금도 국내외에서 자전거 여행코스를 기획, 개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