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출신 현직 임원이 정리한 보험금융사 면접기출

1장 나홀로 보험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1-1. 하루 하루가 불안한 이유
1-2.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현실
1-3. 이왕이면 솔직한 이야기를…
1-4.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했습니다.
1-5. 자격증에 대해서 드릴 수 있는 이야기

2장 근래 보험회사 취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2-1. 저평가 우량주 같은 보험회사
2-2. 전문가로 성장하기 좋은 절호의 타이밍
2-3. 낮아진 자격증 문턱

3장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필요역량이 보인다
3-1. 실제 회사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나
3-2. 그래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4장 저는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입니다.
4-1. 세일즈맨이 되어야 합니다
4-2. 면접 상황극 * 사례로 본 7개 중요 기출 면접질문

5장 이 책을 마치며

이전 직장인 S생명에서는 신입 면접보다는 경력직 면접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경력직 면접은 신입면접과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저도 그 분들을 면접보지만 그 분들도 저를 면접보는 자리입니다. 능수능란한 interviewer와 interviewee의 만남인 셈입니다.

다니던 회사를 나와 지금의 컨설팀회사로 자리를 옮긴 뒤 15개월 동안 쉬는 날 없이 3개의 보험사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첫 프로젝트는 전직장이자 국내1위 생보사인 S생명, 두번째는 업계에서 가장 연봉이 높다는 M화재, 그 다음은 전통적으로 화재보험업계 강자인 H화재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각 프로젝트마다 신입채용과 면접이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과 같은 취업준비생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양쪽 경험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전 S사 경력직 면접에서는 제가 어떤 질문을 던져도 정제된 정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현회사에서는 분명 자질 부족한 사람도 아니고 답변의도가 나쁘지도 않은데 아닌 말 그대로 ‘몰라서’ 면접을 망치는 경우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저런 의도로 말하려던 것은 아닐 텐데 표현이 아쉽네’, ‘질문의 의도를 오해하거나 몰라서 저런 대답을 하는 건 아닐까’, ‘이런 점을 조금 더 길게 말해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을 주는 지원자들이 매번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면접자인 제가 그런 부분을 알려줄 수도 없습니다. 자칫하면 저의 선의가 불공정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부 면접자들은 ‘질문의 의도를 읽어내는 능력’ 또한 중요한 자질로 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제가 끼어 들 여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면접장 안에서의 제 입장이고, 면접장 밖에서 공정성을 해치지 않고도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서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첫 직장을 준비할 때 혼자 제 멋대로 했고 그 결과 시행착오, 즉 낭비한 시간이 제법 깁니다. 지나보면 별거 아닌 것들, 하지만 딱 그때 누군가 귀띔만 해줬으면 지금쯤 내 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있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소용없는 줄 알면서도 인간인지라 어쩔 수 없이 많은 후회가 됩니다. 그나마 이제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편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이런 저런 경험이 쌓였다고 판단되어 이 책을 썼습니다.

전자책이나 실용도서들이 ‘이것만 하면 ### 성공한다’ 이던데, 제 책은 ‘### 안 해야 망하지 않는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겪었던 불안과 후회를 여러분들은 조금이라도 빗겨 가시길 바랍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15개월만의 꿀맛 같은 휴가를 오롯히 반납하고 이 책을 쓴 저도 많이 기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