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남편의 외도를 겪고 지금까지 살아온 기특한 나에게

2.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삶의 방향 설정하기

3. 또 그러면 어떡하지? 나는 이 사람을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

4. 화는 참는 것이 아니다. 남편만 보면 퍼붓게 되는 분노 다스리기

5. 그 사건과 연관된 고통스러운 기억들

6. 끊임없이 생각나는 내 상상속의 막장드라마

7. 절망 속에 허우적거리는 나. 삶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 때

8. 도대체 남편은 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9. 내가 남편에게 주었던 것, 줄 수 있는 것

10. 내안의 우울함을 긍정적인 것으로 채우려면

11. 나로 살아가는 기쁨, 사랑하는 기쁨

글을 마치며

안녕하세요.

외도의 상처로 인해 어둡고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한줄기 빛이 되어드리고 싶은 ‘빛이되어’ 입니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이후로부터 이 글을 읽게 된 지금 이 순간까지 얼마나 큰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내셨을지 그 마음을 가슴 속 깊이 공감하는 바 입니다.

‘남편의 외도’는 당사자인 남편의 인생을 파멸로 몰고 갈 뿐만 아니라,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의 인생까지 송두리째 망가뜨려 놓을 만큼 강력한 사건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2년 전,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것인 줄 알았던 ‘남편의 외도’ 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외도’ 라는 것이 다름 아닌 내 남편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아 누워 깊은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그 때의 고통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고,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습니다. 평생 내가 겪을 나쁜 일이 한꺼번에 몰아서 나에게 온 것만 같았고, 평생 흘릴 눈물을 다 쏟아 낸 것 같았습니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절망적이었지요.

그것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남편과 이혼할 용기도 없으면서

한편으론 그의 얼굴을 평생 마주하며 살아갈 자신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며 답답한 마음에 남편에게 온갖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며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든 분노와 우울이라는 늪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어떤 판단조차 내리지 못한 채 모든 것이 막막했습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허공 속에 나 홀로 허우적거리는 것 같았고 하루하루 그 상처는 깊어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이 고통 속을 하염 없이 헤매던 저는 문득 내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이혼하지 않고 같이 살 것이라면 남편과 함께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드는 의문은 ‘외도의 상처가 과연 내가 노력한다고 극복이 되는 문제일까?’ 였습니다. 인터넷 에 나와 있는 가정 회복 사례를 찾아봐도 명쾌하게 대답해 주는 이 없었고 덮어두고 산다는 분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내 스스로 확신이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이보다 더 간절히 원한 적이 또 있었을까요?

저는 너무나 간절했습니다.

죽을 것 같이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너무나 괴로웠기 때문에, 트라우마, 마음의 상처, 우울 등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을 극복하는 방법에 관해 수없이 많은 책들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부부 사이의 관계 개선에 대한 온갖 강의를 듣고 스스로에게 적용 시켜 나갔고 마음이 평온해 질 수 있다는 명상 등등. 그저 단순히, 살고 싶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찾아보고 적용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남편과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자 하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내다보니 이제 그 일은 저에게 그저 흘러 지나간 일 그 뿐입니다.

이제 저는 남편의 외도라는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을 되살려야만 생각이 날만큼 평온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 일이 떠올라 남편을 비난하는 일도, 그 일이 다시 되풀이 될까 두려운 마음도 전혀 없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때 외도한 바로 그 남편과 지금 까지의 결혼 생활 중 가장 행복하고, 그 어떤 때보다 가장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결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죽을 만큼 힘들었던 상황을 극복해 내고 나니

외도한 배우자를 둔 절망적인 경우에도

다시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비록 외도를 저질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다시 잘 살아보고 싶다면,

남은 인생을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내 인생을 살고 싶다면

저의 사례를 온전히 적용해 보면서 희망을 얻고

그 누구보다 행복한 부부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 합니다.

저는 남편의 외도를 직접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어떤 상담사 분들보다 여러분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고, 이 난관을 씩씩하게 지나왔기 때문에 여러분이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잘 알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 어떤 심정이신지, 어떤 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아무리 노력해도 풀리지 않고 커져만 가는 분노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모든 것이 답답하고 마음이 공허하실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통해

남편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진실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여러분의 마음속 사랑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