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투자유치한 창업자가 사업계획서 피드백 드립니다.

[2016.05] “셔틀타요” 창업

[2016.08] 시드 투자 유치 (2천만원) 투자사: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

[2017.03] 시드 투자 유치 (3억원) 투자사: 엔젤투자자

[2017.07] Pre-A 투자 유치 (15억원) 투자사: 옐로우독, 본엔젤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2018.04] 시리즈A 투자유치(23억원) 투자사: 세마트랜스링크, 본엔젤스

[2019.08] 대기업 매각

스타트업 대표로 살았던 4년여간, 6개월 마다 IR을 하러 다녔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는 돈 구하러 다니는 사람이다’라는 속설이 뼈저리게 공감 갔습니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남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경력이라곤, 열심히 투자받았던 것 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직원들 월급 나갈 돈이 없었던, 그래서 반드시 투자 유치를 했어야했던, 그래서, 장표를 수도 없이 고치고, 나올 수 있는 모든 질의에 대비하며 준비했던 IR의 노하우를 후배 창업가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업계획서, 투자유치 이후 담당 심사역분들께 들었던 제 IR의 좋았던 점과, 불편했던 점 등을 복기하여 정리해 봅니다. 아래의 관점으로 여러분들의 사업계획서에 피드백을 드리게 될 것 입니다. 

1. 단점이 없는 사업계획서가 아닌,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사업계획서

-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를 읽고 나면, 실패할 확률 0% 성공할 확률이 100%인 경우가 많습니다.

- 이러한 사업계획서를 읽고나면 VC는 두가지 반응중 하나를 보일 것 입니다.

 “의심스럽다” 혹은, “우리가 투자 안해도 잘 되겠네”

- 위의 두가지중 어떤 경우든, VC는 투자하지 않을 것 입니다.

- VC는 완벽한 사업계획서보다는 기회 요인과 리스크 요인이 분명한 사업에 투자합니다.

- 자신들의 자금과 조언으로 기회 요인을 극대화 할 수 있을지,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 할 수 있을지가 눈에 보여야 본인들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결정합니다.  

2. 크고 모호한 시장 보다는, 작고 명확한 시장

- 시장이 작으면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그러나 VC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시장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 입니다. 시장의 크기는 그 다음 입니다.

- 만약 시장 규모를 과장하게 된다면, 그 창업자는 본인이 노리는 시장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 받게 될 것입니다.

- 시장이 작더라도, 해당 창업자가 그 시장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VC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 1조 시장의 1%를 먹겠다는 계획보다 100억 시장의 100%를 먹겠다는 계획을 세워보세요.  

3. 장표와 장표 사이가 유기체처럼 연결되어있는 사업 계획서

-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를 보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목차에 따라 끼워 맞춘것 같은 사업계획서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시장분석, 시장규모, 수익모델, 경쟁사 분석 등’ 입니다.

- 물론, 사업에 대해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챕터들이긴 하지만, 맹목적으로 끼워 맞출 경우 공허하고 지루한 사업계획서가 됩니다.

- 먼저, 아주 편한 지인에게 ‘왜 본인이 이 사업을 하고 싶은지’를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 내려가 보세요.

- 그런 다음 해당 글에 데이터와, 객관적인 자료를 추가해 나가면, 어느새 시중에 돌아다니는 목차가 모두 반영되어 있으면서도 장표와 장표 사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업계획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많은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검증되었지만, 다른 사람도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느냐는 검증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검증이 될 때까지 최소한의 비용을 받고 최대한의 시간을 할애할 예정입니다.

대면 미팅 이전에 사업계획서를 보내주세요. 미리 검토하겠습니다.

1차 대면 미팅을 통해 사업계획서에 대한 피드백을 드립니다. (시간 제한 없음. 필요하다면 밤샘 토론도 가능)

2차 대면 미팅을 통해 저의 피드백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고, 추가 피드백을 드립니다. (이 역시 시간 제한 없음)

사업계획서를 포함 최대한 많은 자료를 보내 주세요. 잘 가공된 자료가 아니더라도,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우시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보내주세요. 다양한 자료를 보내주실수록 좋은 피드백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