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어냄의 미학, 2024 F/W 시즌 헤어 메이크업
2024년 F/W 시즌 헤어 메이크업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2024-10-25
헤어&메이크업의 트렌드는 계절의 흐름, 인플루언서의 콘텐츠에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중을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트렌디한 요소들은 특히 계절에 따라 감도가 달라지는데요, 이처럼 헤어·메이크업은 트렌드에 매우 민감합니다. 어느새 훌쩍 낮아진 온도만큼 많은 변화가 엿보이는 이번 2024 F/W 시즌에는 어떤 트렌드가 등장했을지, 또 뷰티 트렌드에는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크몽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hyelinyang’ 전문가가 살펴봤습니다.
목차
- 2024 F/W Trend, 어떤 요소가 유행에 영향을 끼칠까?
- 2024 F/W Trend : 메이크업
- 은은한 속광 메이크업
- 미지근 메이크업
- 톤 다운된 오버립
- 2024 F/W Trend : 헤어
- 블론드 헤어
- 빈티지 펌
- 올림 머리
1. 2024 F/W Trend, 어떤 요소가 유행에 영향을 끼칠까?
지난여름 화려하고 반항적이었던 ‘브랫(Brat)’ 스타일의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정반대의 새로운 트렌드가 떠올랐습니다. ‘조용한’ , ‘얌전한’ , ‘차분한’을 뜻하는 ‘드뮤어(Demure)’ 스타일입니다. 드뮤어는 틱톡 인플루언서 ‘줄스 르브론’의 영상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영상 속 그녀는 “제 출근용 메이크업이 보이시나요? 매우 ‘드뮤어’합니다. 그리고 사려 깊죠. 저는 초록색 눈 화장을 하고 출근하지 않아요.”라고 말합니다. 이런 그녀의 의견에 많은 셀럽들이 동참하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는 각종 밈으로 활용하면서 화제가 된 트렌드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과 화려한 스타일링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번 유행은 이미 예견되어 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얼핏 들으면 지난해 유행했던 올드머니 룩과도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확실한 차이가 있는데요, 올드머니 룩은 클래식하면서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두었다면, 드뮤어 룩은 편안하면서 절제를 강조한 미니멀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패션에 이어 뷰티에서도 드뮤어 트렌드는 이어집니다. 덜어낼수록 멋스럽게 느껴지는 스타일인 만큼 눈에 띄지 않는 차분한 톤의 색조들부터, 우아하면서도 네추럴한 피부 표현, 또는 힙하면서도 절제된 헤어 스타일링 등에 주목했습니다.
2. 2024 F/W Trend : Make up
- 은은한 속광 메이크업
계속해서 변동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모두의 지향점은 맑고 깨끗한 피부입니다. 하지만 인위적이고 완벽한 피부 표현보다, 민낯처럼 본연의 피부결을 살리면서 은은한 광을 자아내는 속광 메이크업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속광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부터 탄탄한 스킨 케어입니다. 피부결을 따라 토너로 정돈해 준 후, 무겁지 않게 필요한 만큼만 차곡차곡 쌓아 스킨 케어를 마칩니다. 그리고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메이크업 브러쉬를 이용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광채를 살릴 수 있는데, 브러쉬를 세워 훑어준다는 느낌으로 얇게 펴 발라 피부 톤을 고르게 해줍니다.
그리고 신경 쓰이는 피부 결점만 가볍게 가려준 후, 펄이 없는 촉촉한 질감의 크림 하이라이터를 광대뼈와 콧대 등에 입혀주어 글로시하게 연출해 주고, 얼굴 외곽과 코 옆, 입술 주변 등의 불필요한 광은 파우더를 이용해 가볍게 눌러줍니다.
- 미지근 메이크업
쿨하지도 웜하지도 않은, 뭐라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그런 애매모호한 컬러를 '미지근하다'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미지근’ 이라는 단어는 트렌드라기엔 다소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피부와 큰 경계가 없을 정도로 붉은 기가 거의 돌지 않는 채도 낮은 색을 지칭하는 미지근한 컬러들. 퍼스널 컬러에 갸우뚱하며 톤팡질팡하던 ‘걸친 타입’의 사람들이 반길만한 미지근한 메이크업이 요즘 떠오르는 중입니다.
최소한의 결점만 커버한 네추럴한 피부 표현에 내 입술 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도의 컬러를 한 스푼 더한 ‘미지근 립’을 발라주면,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데요, 이때 발랐던 립 제품을 치크에도 가볍게 얹어서 블렌딩해주면 톤온톤 효과를 내면서 말갛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할 수 있습니다.
- 톤 다운된 오버립
이번 시즌 쏟아져나오는 메이크업 제품들을 천천히 살펴보다 보면 빼놓을 수 없는 오버립 메이커, 립 라이너와 립 플럼퍼에 눈길이 갑니다. 오버립은 언제나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동안 메이크업의 스킬 중 하나입니다. 입술의 영역을 확장시켜주면서 얼굴 중안부를 짧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톤 다운된 컬러는 돌아온 계절에 그윽한 깊이감과 차분한 매력을 더해주면서 분위기 변화 역할을 톡톡히 해주죠.
립 라이너와 립 플럼퍼는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입술 모양을 만들어 주는 데 정교함을 더해주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오버립을 연출하고 싶다면, 내 입술과 비슷한 컬러의 립 라이너로 울퉁불퉁한 입술 라인을 정돈해 주고 입술 라인을 따라 원하는 크기만큼 그려준 후 면봉이나 부드러운 립 브러쉬로 블렌딩해줍니다. 그리고 계절에 어울리는 차분한 컬러의 립 플럼퍼를 얹어주면 볼륨감 있는 도톰한 입술이 완성되는데요, 여기에 쉐이딩 컬러의 펜슬로 입술 산, 아랫입술, 입꼬리에 음영을 더해주면 더욱 입체적인 입술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3. 2024 F/W Trend : Hair
- 블론드 헤어
여름철 밝게 물들였던 헤어 컬러, 가을을 맞아 또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면 뻔하디뻔한 톤 다운된 어두운 컬러보다는 오히려 더 밝게, 톤 업은 어떨까요?
누구나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금발은 이번 시즌 캔달 제너부터 시작해서 제니, 지젤, 윈터, 전소미 등 다양한 셀럽들이 파격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블론드 헤어는 차분하고 간결한 스타일의 드뮤어 룩에 우아한 포인트 컬러가 되어주면서, 러프하게 묶거나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헤어 스타일링을 해도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 빈티지 펌
자연스러운 세련미를 강조하면서 나타난 빈티지 펌, 긴 머리부터 어중간한 기장의 단발까지 어떤 길이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지만, 짧은 단발 기장의 빈티지 펌이 가장 유행입니다. 터틀넥이나 코트와 같이 목이 올라오는 옷들이 많아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목선과 턱선을 드러내는 짧은 길이의 단발이 잘 어울립니다.
어떻게 보면 이전에 유행하던 히피 펌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스타일의 펌인데요, 컬감을 살려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연출한 히피 펌에 비해, 빈티지 펌은 컬이 더 굵고 네추럴 하면서 헝클어진 듯한 느낌인데, 어딘가 여유롭고 레이지하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크게 신경 써서 손질할 필요가 없는데도 스타일리시하게 느껴지는 빈티지 펌은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 올림머리
차분하고 우아한, 마치 ‘드뮤어’스러운 무드를 연출하고 싶을 때, 가볍게 말아 올린 올림머리도 제격입니다. 지난여름까지 인기였던 슬릭한 스타일보다는 잔머리를 살짝 내어 적당히 세팅된 올림머리 스타일이 드뮤어 룩의 무드와 잘 어우러집니다. 특히 편안한 핏의 니트나 셔츠, 재킷에서 더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해 주죠.
번의 모양에 따라서도 이미지는 달라져 보입니다. 잔머리 없는 정갈한 모양의 번은 클래식하면서 우아한 느낌을 주고, 잔머리를 보이게 뺀 번은 훨씬 네추럴 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연출해 줍니다. 앞머리의 모양도 중요한데 살짝 웨이브를 주면 부드러운 느낌을, 스트레이트하게 내리면 힙하고 시크한 느낌을 줍니다.
돌아온 F/W 시즌, 떠오르고 있는 ‘드뮤어’ 트렌드와 함께 어울릴만한 뷰티 트렌드를 알아보았습니다. 저 또한 매 시즌 달라지는 트렌드를 공부하고 참고해 가면서 작업하고 있는데요, 브랜드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 트렌디한 헤어,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 촬영을 기획하면서 헤어, 메이크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 크몽에서 전문가를 찾아보세요. 원하는 스타일링에 맞춰 연출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고 원하는 방향을 세심하게 상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