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합격할 수밖에 없는 면접의 모든 것

코로나가 바꿔놓은 채용 트렌드

1. 공채의 종말, 수시의 시대

대규모로 신입 사원을 선발해 기업에 맞게 육성하는 방식보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취준생으로서는 안 그래도 좁은 취업의 문이 더욱 좁아져 버렸습니다. 그 결과, 인턴십 지원 경쟁이 이전보다 치열해졌고 경력이 있는 중고 신입 지원자가 많아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2. 대세가 된 비대면 채용

코로나 확산 이후 비대면 채용 전형을 도입한 기업은 67%라고 합니다. (2021.9. 잡코리아) 코로나 초기에는 비대면 방식을 실험적으로 실시하는 기업이 많았으나, 점차 비대면 방식의 면접에 익숙해지고 효율을 체감하게 되면서 비대면과 대면 면접을 병행하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면접을 비대면 방식으로만 진행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3. 직무 역량에 대한 중요도 강화

기업에서 즉시 투입 인력을 선호하다 보니 역량 중에서도 직무 관련 역량을 중요한 선발 기준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업종과 직무를 미리 정하여 오랜 기간 관련 경험을 쌓아온 지원자가 더욱 유리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또한 직무 관련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욱 어려워진 환경과 새로운 방식, 인재상의 변화로 인하여 면접의 기회를 얻는 것조차 힘든 미션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렵게 기업과 연결이 된 상황에서 치밀한 전략을 기반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케팅을 알면 면접의 답이 보인다?

한때 취준생이었던 저는 현재 이커머스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취업과 마케팅은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하면서 유독 눈에 들어오고 클릭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광고를 만난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상품 페이지로 넘어와 여러 가지 상품 정보를 확인한 후 결제를 했을 것입니다. 광고를 노출하여 상품 상세페이지로 유도하는 것은 잘 작성된 지원서를 통해 면접에 초대되는 것과 같습니다.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결제를 확정하는 것은 면접에서 면접관을 설득하여 최종 합격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장에 다양한 경쟁 제품이 있듯이 채용 면접에서도 여러 면접관 앞에서 다양한 지원자와 경쟁합니다.

마케팅에서는 결제를 성사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기법이 있고, 이를 면접에 적용해 보면 많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발상의 전환만으로 면접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합격할 수밖에 없는 면접 필승 전략

1. 자연스러운 답변으로 땡큐 질문 활용하기

마케팅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사와 고객을 분석하는 일입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무엇을 가졌는를 알면 액션 아이템을 정할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도 ‘얼마나 미리 준비한 질문을 많이 받느냐’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자기소개를 포함하여 4~5개 질문밖에 받지 않기 때문에 내가 미리 준비한 질문을 받으면 속으로 ‘땡큐’를 외치고 준비한 답변을 준비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예상 질문을 뽑아보고 지인, 취업한 선배, 면접 컨설턴트 등 제삼자에게 예상 질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확실한 컨셉으로 차별화 전략 세우기

컨셉은 판매자가 내세우는 주장이자 소비자가 인식하도록 만들고 싶은 핵심 가치입니다. 컨셉이 확실하면 후킹이 가능하고 수많은 경쟁자 중에 쉽게 기억될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도 나를 표현하는 컨셉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갖춘 역량이나 실력과 별개로 면접에서 컨셉으로 자신을 표현하면 수많은 면접자 가운데서 돋보일 수 있습니다. (EX. ‘품질관리를 경험하기 위해 직접 화장품을 제조해 본’ 지원자 OOO입니다)

(*면접에서의 컨셉 도출법)

3. 살 수밖에 없는 셀링 포인트 제안하기

마케팅에서 상세페이지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이 가지고 있는 셀링 포인트를 복잡하지 않고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면접에서도 지원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명확히 강조해야 합니다.

모의 면접을 진행해 보면 의외로 많은 지원자들이 지원 직무가 아닌 본인의 경험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어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핵심 역량에 대한 설명은 있으나 그 역량에 대한 명칭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관이 듣자마자 이해할 수 있도록 강점은 명사화하여 이야기하고 키워드는 면접관이 생각하는 키워드와 일치하도록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구매 방해 요인 제거하기

물건을 판매할 때 소비자가 구매 결정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를 없애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처럼 면접에서도 나의 강점을 물어본다면 준비된 직무 강점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면접에서는 면접자를 뽑을 이유뿐만 아니라 탈락시킬 이유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면 탈락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직무 및 업계 관련 경험이 부족한 경우 이를 우려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예시로 나이가 많은 면접자의 경우 실제 면접자의 나이가 걱정되기보다는 공격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기 위해 물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방법

1. 두괄식 답변으로 이야기하기

항상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하는 핵심 내용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관은 여러 면접을 봐야 하므로 집중도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핵심 문장을 먼저 이야기하고 이를 보완하는 내용을 이야기하세요. 이러한 구조라면 전달력을 높일 수 있고 논리적인 면접자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같은 내용이라도 답변의 뉘앙스 신경쓰기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에게 유리한 부분은 강조하고 불리한 부분은 축소하세요. 물어보기 전에 굳이 먼저 언급하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성격의 단점 등 부정적인 답변을 할 때는 항상 수위를 조절해야 합니다. 잘못 튀어나온 한마디와 선을 넘은 한마디로 탈락이 결정됩니다.

3. 구조화된 이야기로 전달력 높이기

면접관은 지원 서류에 나와 있는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질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보유한 역량을 선정한 다음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실제 사례와 함께 준비하세요. 사례를 이야기할 때는 아래와 같은 체계적인 구성으로 전달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면접 답변의 구조를 외우기

면접을 철저하게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외워야 하는 분량도 많아집니다. 전체 내용을 외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전체를 외우는 방식의 경우 조금만 생각이 안 나도 답변이 꼬일 수 있고 전달력 측면에서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그러므로 스크립트 전체를 외우지 말고 뼈대를 외워보세요.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의 구조를 외우고 핵심 문장 뒤에 어떤 사례가 어떤 순서로 붙는지만 기억하세요. 그렇게 하면 어렵지 않게 답변에 살을 붙일 수 있습니다.

비대면 면접 점검 사항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면접은 실험에서 대세가 되었습니다. 카카오, 현대, LG, 쿠팡 등 많은 기업이 면접 진행 시 비대면 면접을 도입하고 있어 면접자가 회사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노트북과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면접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면접은 세부 사항을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에 가장 적합한 지원자가 되는 면접 마인드셋

면접관으로 수많은 면접을 보며 스펙이 좋고 화려한 내용으로 무장한 지원자들을 종종 보았습니다. 하지만 해외 명문 대학을 나오고 유명 회사의 인턴십 경험이 있더라도 면접에서 뽑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면접자라도 기업의 비즈니스와 담당하게 될 직무 적합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높은 스펙을 쌓는 것보다 특정 목표를 확실히 정해서 관련 경험과 역량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면접에서도 자신만의 차별적인 콘텐츠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온 것 중에 관련이 높은 소재만 뽑아서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면접에 초대되었다는 것은 회사는 이미 여러분과의 적합도를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감을 가지고 오늘 알려드린 마케팅의 원리를 잘 기억하여 몰입도 있게 면접을 준비하길 바랍니다.

취준생이 자주 하는 면접 Q&A

Q. 인턴이나 관련 경력이 있어야 유리한가요?

A. 해당 직무에 대한 경험이 있는 경우 적합도 측면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입사원 면접의 경우 지원자의 태도와 자질,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인턴이나 실무 경력이 없는 경우라도 지원 동기와 강점을 자기 경험으로 잘 풀어낸다면 성공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Q. 떨어진 기업에 다시 지원해도 되나요?

A. 다시 지원해도 됩니다. 채용은 상대평가이고 지원자의 자질 또한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면접에서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재도전이 가능합니다. 면접관이 기억하는 경우 입사 의지를 보여줄 수 있어 플러스가 되기도 합니다.

Q. 취업 준비 기간이 너무 길거나 나이가 너무 많으면 뽑힐 수 없나요?

A. 유리하진 않지만 나이와 같은 조건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나이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채용 여부를 판단합니다. 다만 현재 조직에서 기존에 뽑힌 선배사원들과의 밸런스 차원에서 나이를 고려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면접 컨설팅 전문가를 고를 때 점검해야 할 3가지

면접이 확정된 후 모의 면접을 하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 받고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면접 컨설팅 전문가를 고를 때 아래 3가지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예상 질문을 정확히 뽑아낼 수 있는가

지원 직무와 지원자의 이력을 제대로 파악하여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 질문을 정확히 추출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세부적인 피드백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전략 제안이 가능한가

답변의 뉘앙스와 세부적인 내용을 첨삭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전략 차원에서 지원 직무에 대한 어필 포인트와 질문 공격을 대처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알려주는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실제 면접 참여 경험

채용 관련 업무를 수행하거나 *리크루팅 관련 경험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실제 면접관이나 현업의 지원자로서 면접 참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리크루팅: 해당 업무의 적임자를 뽑아 공급하는 일)

시프트플래너

이직 컨설턴트

『라이언식 이직 테크트리』 저자입니다.

직장인이자 이직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가 경험한 이직의 스토리를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