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설명
서울은 언제나 소란스럽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차들의 소리,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목소리, 네온 아래 뒤섞인 수많은 잡음들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리듬을 발견한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혼란스럽고도 감각적인 에너지를 음악이라는 언어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거리의 발자국은 박자가 되고, 도시의 경적은 드럼 비트가 되며, 겹쳐지는 소음들은 하나의 음악처럼 쌓여간다. 메인 박스를 DJ 장비 형태의 오브제로 제작해 도시의 소음과 움직임을 물리적인 형태로 치환했으며, 절제된 흑백 톤과 번지거나 깨진 그래픽을 통해 서울 특유의 차갑고 불완전한 분위기, 그리고 그 안의 리듬감을 표현했다. 또한 포스터, 스티커, 포스트카드 등의 구성품을 통해 사용자가 이 도시와 세계관 안의 일부가 된 듯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