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국수집은 국수를 물지 않습니다. 팹니다. 뭘 패라고? 이게 혹시 꿈인가? 나는 정신을 차리고 주문을 받았다. 국수만 팬다니, 이건 미친 짓이야. 근데 더 미친 건 내가 이걸 맡겠다고 한 거다. "국수만 팬다"라니, 이게 말이 되나? 근데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 매력에 홀려서 나는 승낙하고 말았다. 가게 이름부터가 미친 것 같았다. 뭐, 그래도 해보자. 어차피 내 인생도 그렇게 멀쩡한 건 아니니까. "국수만 팬다"라... 국수를 들고 글러브를 낀 소녀가 떠오른다. 이건 완전 싸움판이네. 국수를 들고 싸우는 소녀라니. 근데 그거야말로 이 미친 가게에 딱 맞는 컨셉이 아닌가. 소녀는 강인한 표정으로 국수를 들고 있다. 그 표정은 "이 국수, 안 먹어보면 죽는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국수를 들고 싸우는 그녀의 모습은 강렬한 이미지를 풍긴다. 국수를 들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이 가게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배경에 태국 문양을 요청하셨다.

국수만 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