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김져니
Work Smart | 압박감도 즐기는 태도 — 일러스트레이터 김져니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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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빛나는 일상 속 순간들을
글과 그림으로 재창조합니다.
낮에는 아랍어를 통역하고, 밤에는 그림을 그렸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항상 '내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싶다'는 꿈이 자리했던 김져니 작가. 2019년 첫 에세이를 시작으로 매년 한 권씩 책을 펴내며, 소박한 일상의 가치를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
해리포터 삽화에서 받은 감동을 이제는 본인의 작품으로 전하는 그는, 혼자 일하지만 모든 걸 혼자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꾸준히 창작하는 작가의 하루를 지탱하는 그만의 Work Smart는 무엇일까?
Q.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잉크 펜과 물감으로 한 권씩 세상을 만드는 김져니라고 합니다. 2019년부터 매년 한 권씩 꾸준하게 책을 내고 있어요.
Q. ‘김져니’라는 이름에는 영단어 ‘Journey’가 쓰였는데요. 어떤 의미를 담으셨는지 궁금해요.
말씀주신 것처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여정’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담았어요. 학창 시절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도 ‘져니’였는데, 제 본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쓰게 된 것도 있고요.
Q. 작가님의 그림 스타일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주로 어떤 소재나 분위기의 작품을 그리시나요?
일상 속 소소한 순간들, 작은 물건들, 감정의 흐름 같은 것들을 그리는데요. 화려하거나 극적인 것보다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일상의 가치를 담으려고 노력해요.
Q. 지금은 주로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브랜드 협업이나 오프라인 이벤트도 병행하지만, 지금도 대부분의 시간은 책을 만드는 데 투자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작년 겨울에 영국 런던을 여행하면서 얻은 영감으로 『눈사람의 편지』를 출간했고요.

Q. 한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꾸준하게 그림을 좋아하셨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작가님께 그림에 대한 애정을 심어준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어릴 때부터 책을 정말 많이 읽었어요. 책 속 세계에 푹 빠지는 게 너무 즐겁더라고요. 그때 읽었던 책들 속 삽화가 그림을 좋아하는 계기가 됐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게 '해리포터' 시리즈인데요. 매 챕터 첫 장마다 이야기에서 다뤄지는 소품 등이 그려져 있거든요. 그걸 보고 이야기를 상상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저도 그런 그림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 하게 됐죠.
Q. 대학 진학 후에도 동아리 등에서 꾸준히 그림을 그리셨는데요. 당시 경험이 작가님께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사실 대학교 때 가입한 동아리는 순수 미술 모임이었어요. 단순히 '그림 그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어가서 지금 제 작품들과 연결고리가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무언가에 이렇게까지 미칠 수 있구나'를 배웠죠. 솔직히 그림 동아리는 취업에 도움이 되거나 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도 그림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이고 밤새 작품을 만드는 친구들과 함께한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 제가 작품 활동을 하는데도 정말 큰 영향을 줬던 순간이에요.
Q. 대학 졸업 후에는 아랍어 통역사로 일하셨는데요. 본업을 하시면서 작가님만의 그림을 세상에 선보이게 된 과정이 궁금해요.
아랍어 통번역 일을 하게 된 건 전공을 살려서 일하고 싶어서였어요. 그 때만 해도 지금처럼 작가로 일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죠. 그런데 되돌아보면, 정말 자연스럽게 지금처럼 일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국방 분야에서 일했는데 10년 정도 한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무언가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글과 그림에 집중해 보자는 마음으로 퇴사하고 전업 작가로 활동하게 됐어요.

Q. SNS에도 작품을 공유하면서 글을 쓰셨는데요. 이걸 에세이로도 출판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 자신에게 과제를 주자는 마음으로 책을 냈어요. 글과 그림이라는 소중한 존재를 찾았는데, 쉽게 잊을까 봐 두려웠거든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어서 그만큼 긴장을 놓기도 쉽고요. 그래서 1년에 한 권은 꼭 책을 쓰자는 약속을 했죠.
Q. 이후에도 『갑자기 어른』, 『나를 아끼는 마음』등 꾸준히 에세이를 출간하셨어요. 작가님의 그림과 글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어려운 일들이 있지만 어렵지 않다'라고 생각하면서 살려고 노력해요. 힘든 일을 겪어도 '세상에는 이것보다 더한 일도 많으니까 주눅 들지 말자'는 생각을 먼저 하죠. 『나를 아끼는 마음』은 결혼을 하고 처음으로 제가 어른이 됐다는 걸 실감하던 30대 초반에 쓴 작품이에요. 살면서 처음 결정하게 되는 것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때 힘든 순간마다 '이제 막 결혼한 시기니까 자연스럽게 겪는 일이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스스로 되뇌었어요. 그 시간을 지나와보니 '내가 나를 먼저 아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책에 정성스럽게 담았어요.

Q. 크리스마스 단편 모음, 다양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품집 등 소설도 작업하셨는데요. 작가님의 이야기 세계를 확장한 과정이 궁금해요.
제가 그림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소설이어서 예전부터 항상 쓰고 싶었어요. 그림 작업을 하면서 저만의 이야기를 상상하는 습관도 계기가 됐어요. 하나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가 되곤 했거든요. 그런 것들도 책으로 담아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게 됐죠. 한 이야기에만 집중하다가 생각이 막힐 때 다른 장르의 글을 상상하는 것도 도움이 됐는데요. 그걸 글로 기록하다 보니까 기존 작업과 시너지가 나기도 하더라고요.
Q. 작업을 하시면서 특히 힘들었던 시기가 있으셨나요? 그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걸 배우셨는지도 궁금해요.
아이를 낳았을 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마음을 놓치면 어쩌지?'라는 질문을 처음 마주했어요. 그때가 제일 힘들었죠. 육아를 하면서 책을 만들지 않아도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문득 제가 애정하는 일을 멈출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불안했죠. 그러다가 제 일을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서 답을 찾았어요. 제 책을 미래의 제 아이가 읽어줄 거라는 상상을 했죠. 나만을 위해 작업을 하는 게 아니구나,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작품을 만드는 게 길이겠구나 생각하면서 답을 찾았어요.
Q. 작가님의 작업 과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제 휴대폰 안에는 언젠가 만들고 싶은 책들이 폴더로 정리돼 있어요. 소설부터 에세이, 그림책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폴더로 만들고 생각을 메모해 둬요. 그런 기록들이 어느 정도 쌓이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죠. 저한테는 ‘어떤 내용을 구상해서 책을 채울까'를 생각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충분히 생각이 쌓이면 바로 책으로 만들자’는 저만의 룰을 정했어요. 그게 꾸준히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최근 쓴『눈사람의 편지』는 2024년 겨울에 런던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감상을 담았는데요. 처음에는 겨울철에 쌓인 문장들만 쓰려고 했는데, 기록을 해보니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급하게 책을 내고 싶지 않아서, '조금 더 생각을 모아보자'는 마음으로 올해 봄, 여름까지 저 자신에게 여유를 줬죠. 그 시간동안 쓴 문장들까지 모여서 제 마음에 드는 책으로 완성됐어요.

Q. 충분히 하고 싶은 말이 채워지면 책으로 만드시는 거네요. 그래서인지 평범한 순간도 주의 깊게, 섬세하게 바라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어떻게 소재를 포착하시고 작품으로 만드시나요?
저는 관찰하고 상상하는 게 재밌어요. 산책하다 강아지를 스쳐지나가도 질문해보는 거죠. 강아지 주인은 추위가 걱정돼서 옷을 입혔을까? 저 옷을 고르려 얼마나 고민했을까? 같은 것들요. 타인과 대화할 때도 그 사람의 말투나 제스처를 관찰하는데요. 그렇게 세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바쁜 삶에 빈틈을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해야 할 일'이 아닌 걸 생각하는 것 자체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사람들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요.
Q. SNS를 통해 독자분들과 관계를 쌓아오신 것도 인상적이에요. 작가님께 SNS는 어떤 존재인가요?
저에겐 정말 고마운 존재예요. 통번역 일과 작업을 병행하던 시기에는 SNS가 독자분들을 만날 유일한 창구였어요. 실제로 독자분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퇴사 후에는 직접 독자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져서, SNS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확대된 것 같아요. 지금 제 인스타그램은 소통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이벤트 홍보, 작업 과정을 더 풍부하게 보여주는 도구가 됐죠.
Q. 이벤트뿐만 아니라 굿즈 제작, 전시 등 여러 방법으로 세계관을 확장 중이신데요. 이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내가 즐거우면서 협업 상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제가 자비를 들여서 출판했을 때는 책이 잘 안 팔려도 괜찮았어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외부 제안을 받으면서, '상품성도 갖춘 결과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고민 끝에 제가 정한 기준은 '내가 작업할 때 즐거운가'였죠. 제가 진심으로 행복할 때 결과물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제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지 고민해서 결정해요.

Q. 특히 기억에 남는 독자분과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분이 있어요. 제가 2018년 겨울에 처음으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참가했는데요. 그때 고등학생 한 분이 직접 만화를 그려서 저에게 선물해 주셨어요. 감사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너무 빨리 도망가셔서, 제가 얼굴도 제대로 못 봤거든요(웃음). 그런데 그분이 이후에도 제가 오프라인 행사를 할 때마다 항상 찾아와주셨어요. 지금은 만날 때마다 안부 인사 하는 사이가 됐죠. 전혀 몰랐던 사람과 이렇게 이어질 수 있구나, 내 글과 그림이 나 혼자 만든 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인연이에요.
Q. 꾸준하게 일의 효율을 유지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작가님만의 루틴이나 시스템이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너무 긴장되면, 캐럴을 들으면서 춤을 춰요. 그러다 보면 몸이 풀어지더라고요. 충분히 몸이 풀렸다고 느껴지면, 그때부터 작업을 해요. 최근에는 매일 조금씩 러닝도 하는 중인데요. 저에게 맞는 일의 방식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중이에요.
Q. 뜻대로 일이 안 되거나 슬럼프 등을 마주했을 때, 작가님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저는 대화하면서 에너지를 얻어요. 그래서 혼자 우울하거나, 다운되어 있을때 말할 상대가 꼭 필요해요. 그래서 친구나 가족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때가 많아요. 굳이 특별한 주제가 없어도 괜찮아요. 세상만사를 얘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충전이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지금 힘든 것도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죠.
Q. 작업의 완성도, 속도, 메시지의 진정성 등 고려하시는 것도 많을 것 같아요. 이 중 작가님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일까요?
제 메시지를 온전히 담는 게 제일 중요해요. 그게 곧 진정성으로도 연결되는 것 같고요. 가끔 '글과 그림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듣는데요. 저는 그런 말을 들을 것까지 고려해서 글과 그림을 배치해요. 작년에 공개한 『나를 아끼는 마음』은 마지막까지 표지를 고민했는데요. 사람들에게 '나를 아껴주자'는 메시지를 최대한 부담없이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쓴 책 중 가장 힘을 빼고 표지를 그렸죠. 이런 디테일을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서, 7년 내내 제 책을 만들어주시는 인쇄소 사장님께 잔소리도 많이 들어요(웃음).

Q. 작가님은 혼자 일하시는 만큼, 잘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걸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어떻게 이 둘을 구별하시나요?
저는 제 장단점을 아주 잘 알아요. 머릿속 상상을 바로 실행하는 건 강점이지만, 디테일에 약하거든요. 그래서 책을 만들 때도 '이런 일은 내가 혼자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강의를 듣거나 전문가분을 찾곤 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Q. 그런 상황에서 크몽과 같은 플랫폼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안심하고 제 일을 아웃소싱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아웃소싱은 결국 다른 사람을 온전히 믿고 제 업무를 넘기는 거잖아요. 그 과정에서 제가 직접 하지 않는 데서 오는 불안감, 내 일을 잘해줄까 걱정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죠. 크몽은 그런 부담감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많이 돼요.
Q. 작가님은 어떤 크몽 전문가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셨나요? 크몽만의 장점에 대한 작가님 생각도 궁금해요.
세무 서비스를 꾸준히 활용했어요. 세금 신고에 필요한 서류 준비부터 절차까지, 신경 쓸 게 많아서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았거든요. 그때 크몽을 통해서 소통이 잘 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는 세무사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나와 잘 맞는 전문가인지 파악해서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게 크몽의 큰 장점 같아요.

Q. 크몽은 사람들이 자기가 잘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Work Smart 플랫폼’을 지향하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Work Smart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모든 걸 다 하려는 욕심을 놓아주는 것. 취약한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찾는 게 스마트하게 일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태도 면에서는 '이것도 별거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든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건 같잖아요. 그러니까 더 즐겁게,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즐기면서 일하는거죠.
제가 통·번역가로 일할 때 이걸 배웠는데요. 정말 중요한 회의에서 통역을 맡았는데, '호랑이'라는 단어가 아랍어로 뭔지 도저히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정말 당황스러웠지만, 눈 딱 감고 호랑이만 '타이거'라고 통역했어요. '이런 순간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죠. 다행히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고, 맡았던 일도 무사히 끝낼 수 있었어요. 그때 기억이 지금까지도 도움이 돼요.

Q. 요즘은 미디어 속 화려하고 잘 나가는 순간들이 더 주목받고 소박한 일상의 가치는 외면받는 것 같아요. 작가님은 이런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화려하고 잘 나가는 이야기에 눈이 먼저 가니까요. 그게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다'라는 메시지를 놓지 않고 싶어요. 우리 기억에 오래 남는 건 사실 되게 사소한 것들이거든요. 일상적인 해프닝이나 친구와의 즐거운 대화 같은 것들요. 그걸 기억한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만의 하루하루를 꾸려갈 수 있다고 믿어요.
Q. AI로 세련되고 멋진 결과물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은데요. 작가님이 바라보시는 AI와 창작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요.
저도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을 볼 때마다 놀라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믿어요. 어떤 사람이 직접 창작한 결과물에는 그 사람의 삶의 흔적, 생각이 반영되잖아요. 그런 것까지 AI가 만들어줄 수는 없죠. 그래서 인공지능이 생성한 것과 창작자가 직접 만든 것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다고 믿어요.
그래서 우리 모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오히려 더 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믿어요. 아무리 AI가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도, 각자 살아온 여정을 창작물로 만들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건 우리가 직접 해야 하니까요. 완벽하지 않아도 직접 시간과 마음을 들인 것의 가치가 훨씬 크다고 말하고 싶어요.
Q. 앞으로 작가님이 꼭 도전해 보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제가 겨울을 정말 좋아해서 그런지, 올해 눈사람을 소재로 한 책을 만들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앞으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듯이, 겨울이 주제인 책을 한 권씩 써보고 싶어요. 내년 출판이 목표인 책은 루돌프가 주인공인데요. 사실 '루돌프' 말고도 다른 순록들도 각자 이름이 있어요. 그 친구들의 이야기는 어떨까? 이런 상상을 하면서 작품을 준비 중이에요.
Q. 마지막으로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 그 기록을 엮어 꾸준하게 책으로 만드는 사람. 그렇게 기억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빠르거나 반짝반짝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는 사람. 그 여정을 오래도록 걷는 존재로 기억되길 바라요.

- 글 최진수 에디터
- 사진 라운드앤바운스
<Work Smart>란?
누구나 일을 하며 한 번쯤 곤란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전혀 모르는 분야의 일을 갑자기 해야 하거나, 내가 못 하는 일인데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 그런 순간들이 필연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럴 때면 우리 모두 한 번쯤,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크몽은 그럴 때 도움이 되기 위해 존재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실력과 경력이 검증된 전문가들과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크몽의 ‘Work Smart’입니다. 앞으로도 <Work Smart>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인터뷰 제안: rachel.bae@kmong.com로 메일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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