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Smartㅣ바늘이야기 김대리

나의 불완전함을 인정할 때 Work Smart가 시작돼요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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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첫 뜨개질이
즐거울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연필과 지우개, 볼펜을 스마트폰과 키보드가 대신하는 지금. 세상이 발전하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시간과 공을 들여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은 찾기 어려워졌다. 최근 들어 뜨개가 주목받는 것도, 내 손으로 직접 창작하는 행복을 찾고 싶어서일 것이다. 바늘이야기의 구성원이자 뜨개 인플루언서인 김대리는 이런 뜨개 트렌드의 한가운데 서 있다.

구독자 40만 명 규모의 유튜브 채널 운영부터 세계 최초의 ‘뜨개 성지’ 관리까지. 김대리는 뜨개가 취미에서 문화로 발전할 가능성을 어떻게 발견했을까? 그가 생각하는 지금 뜨개가 우리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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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대리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바늘이야기에서 일하고 있는 김대리라고 합니다. 바늘이야기는 1998년 저희 어머니가 세우신 회사인데요. 당시에는 뜨개 용품을 수입하고, 사람들에게 뜨개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어요. 저는 8년 전부터 합류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Q.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세요. 주로 어떤 콘텐츠로 사람들과 만나고 계신가요?

사람들이 뜨개질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튜토리얼이 메인 콘텐츠에요. 매주 새로운 도안도 선보이고 있고요. 처음에는 제 또래인 2030 여성분들이 뜨개질을 친숙하게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브이로그를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뜨개질 꿀팁 소개, 뜨개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 인터뷰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어요.


바늘이야기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뜨개 문화

Q. 어머니가 바늘이야기를 창업하셔서 어릴 때부터 뜨개질을 접하셨을 것 같아요. 대리님이 본격적으로 뜨개질에 매력을 느낀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회사 들어오고 나서부터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어릴 때는 제가 성격이 급해서, 결과물이 빨리 만들어지는 재봉틀을 더 좋아했거든요(웃음). 그러다가 바늘이야기에 입사하고 뜨개를 배웠는데, 하면 할수록 되게 매력적인 취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5년 전부터 정말 마음을 붙이게 됐죠. 

뜨개의 가장 큰 매력은 간단함이라고 생각해요. 바늘하고 실만 있으면 되거든요. 재봉틀 같은 취미는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공간에 가야 하잖아요. 뜨개는 낮잠 자거나 집에서 쉬면서도 할 수 있으니까, 보다 일상에 가까운 취미죠.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Q. 이전 인터뷰에서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당시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바늘이야기 업무를 맡으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어머니께서 ‘1주일에 한 번씩만 SNS를 관리해달라’면서 부탁하셨어요. 그때만 해도 저는 SNS와 거리가 멀어서 당황스러웠죠. 제 개인 계정도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어머니 부탁을 듣고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는데, 잘하는 업체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바늘이야기도 계정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죠. 

당시에 바늘이야기 인스타그램은 명확한 방향이 없었어요. 어머니 또래 고객들이 좋아할 꽃무늬, 레이스 작품들만 주로 올라와 있었거든요. 디자인도 비슷비슷해서 주변에 추천하기도 애매했죠. 그래서 이참에 여기서 제대로 경력을 쌓아보자고 마음먹고, 하나하나 문제점을 고치기 시작했어요. 마침 그때 지원한 대기업 인턴들에 줄줄이 불합격한 것도 있었고요(웃음). 제가 생각한 대로 SNS를 만들어가면서 실적이 쭉쭉 오르는 게 보이니까, ‘대기업 안 가도 여기서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속 일하게 됐죠.

뜨개를 하고 있는 바늘이야기 김대리


Q. 처음 마케팅, 콘텐츠 업무를 시작하셨을 때 막막하진 않으셨나요? 

인스타그램을 처음 맡게 됐을 때 팔로워가 500명 정도 됐어요. 어떻게든 팔로워를 늘리고 싶어서 별의별 시도를 다 했죠. 해시태그도 계속 바꿔보고, 리그램 이벤트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내가 팔로우하고 싶은 계정은 어떤 모습일까?’를 계속 고민했어요. 뜨개뿐만 아니라 패션, 식품 같은 카테고리의 브랜드 계정들도 많이 찾아봤죠. 

가만 보니까 계정에 올라온 사진들이 예쁘고, 콘텐츠에서 뭔가 배울 점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팔로우하게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피드의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따로 사진 공부도 하고, 계속 사진을 찍어보면서 저만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죠. 콘텐츠 내용도 계절별 뜨개 아이템, 휴대하기 편한 뜨개 용품처럼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방향을 잡았어요. 그렇게 시작한 계정이 지금은 팔로워 16만 명이 됐죠.


Q.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시면서 브랜드도 성장했는데요. 트렌드 변화와 고객들의 니즈, 브랜드의 정체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으셨나요?

바늘이야기의 핵심은 친숙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고객분들이 저희 콘텐츠를 보고 웃으실 때 참 기분이 좋고 뿌듯하거든요. 이런 콘텐츠 계속 보고 싶다고 해주시면 힘도 나죠. 사실 요즘 트렌드가 되게 다양하고 빨리 바뀌잖아요. 그런 것들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친근하고 재미있는 친구 같은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트렌드를 적용하려 해요.

뜨개를 하고 있는 바늘이야기 김대리

Q. 고객분들이 웃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인데,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런 질문 받아보는 건 처음인데, 제가 언젠가부터 개그 욕심이 생겼어요(웃음). 제가 기분 좋을 때 다른 사람들도 웃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람들이 평상시에 웃을 일이 별로 없기도 하고요. 그래서 뜨개라는 소재에 웃긴 요소를 결합하면 보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즐거울 것 같았어요. 그런 방향으로 콘텐츠를 만들수록 고객분들도 마음을 여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웃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 노력 중이에요. 


Q. 2021년에는 연희동에 브랜드 복합공간도 오픈하셨어요. 어떻게 4층 규모의 뜨개 공간을 만들게 되셨나요?

여기는 100% 어머니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곳이에요. 예전에는 뜨개 문화가 ‘뜨개방’이라는 곳을 중심으로 공유됐어요. 서로 뜨개질을 알려주면서 친해지고, 만담도 나누는 장소였죠. 그렇게 가까워지다 보면 뜨개방 사장님들이 밥도 해 주고, 수강료도 낮춰 받게 됐고요. 어머니는 뜨개 문화가 더 발전하려면, 그런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믿으셨어요. 편의점처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고, 다양한 아이템이 있어서 사람들이 오고 싶어지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셨죠. 

사실 저는 처음 매장을 세운다고 했을 때 반대했어요. 너무 무모해보였고, ‘더  크게 일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제가 파주에 있었는데, 여유롭게 일하면서도 성과가 나서 어머니 계획이 너무 과감해보였어요. 하지만 결국에는 어머니가 옳았어요(웃음). 여기가 문을 열고 나서 훨씬 많은 기회가 생겼거든요.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로 큰 뜨개 공간은 이곳이 최초에요. 그래서 외국에도 많이 알려졌고, 지금은 뜨개인들의 성지가 됐죠. 힘들더라도 브랜드가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걸, 어머니를 보면서 배웠어요.

Q. 매장이 만들어진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공간이 뜨개인들의 자부심이 된 것 같아요. 고객님들이 ‘친구를 데리고 와서 뜨개질을 자랑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면서 좋아해 주시거든요. 매장 안에 사람들도 많으니까, 뜨개가 하나의 문화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고요. 비즈니스적인 기회도 많이 생겼어요. 백화점이나 언론 등에서 예전보다 확실히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게 느껴지거든요. 바늘이야기 공간이 뜨개질이 단순 소일거리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라는 걸 대중에게 보여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바늘이야기 연희점
바늘이야기 연희점

Q. 현재 을지맥옥의 주요 메뉴는 어떤 게 있나요?

대표 메뉴는 을지맥옥 IPA죠. 기획 단계부터 마시기 편하고, 계속 손이 가는 맥주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부담 없이 2잔, 3잔 마시면서 맛이 쌓이는 경험을 주고 싶었거든요. 여러 잔 먹을 수 있는 맥주가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안주는 초창기에는 골뱅이를 재료로 한 메뉴에 집중했어요. 맥주를 마실 때 골뱅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내놓은 게 마라골뱅이인데, 반응이 정말 좋아서 꽤 오래 판매했어요. 지금은 피자에 공을 들이고 있고요. 동시에 한국적인 색을 강화한 메뉴도 개발 중이에요. 언젠가 저와 공동대표가 신당동 술집에서 갑오징어로 요리한 안주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걸 저희 식으로 다듬은 게 갑오징어 알배추쌈이에요. 이렇게 맥주와 잘 어울리면서도 저희만의 색깔이 진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려 노력 중입니다. 


Q. 네온사인으로 꾸민 인테리어도 돋보이는데요.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궁금해요.

을지로에 처음 왔을 때,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동네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낮에는 생산적이고 활기차지만, 밤이 되면 불빛이 거의 없는 고요한 동네였거든요. 이때 을지맥옥의 존재감을 어떻게 확실하게 보여줄지 고민했고, 네온사인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블레이드 러너’ 같은 사이버펑크 영화들을 참고해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 원색 계열 네온사인을 활용했습니다.


바늘이야기 김대리가 추구하는 뜨개 문화와 방향성

Q. 현재 바늘이야기는 어떤 제품, 콘텐츠를 주로 선보이고 있나요?

저희는 뜨개에 입문하는 분들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안과 재료, 도구 등을 패키지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어요. 이후에도 뜨개를 계속 취미로 이어갈 수 있도록 난이도별 세트, 뜨개에 필요한 부자재와 도구 등도 판매 중이고요. 유튜브 채널에서는 뜨개로 만드는 계절별 아이템 가이드, 다양한 뜨개질 방법 등을 꾸준히 콘텐츠로 쌓아가는 중이에요.


Q.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난이도별 패키지도 판매 중이신데요. 어떻게 기획하고 만드시는지도 궁금해요. 

직원분들과 같이 회의하면서 디자인을 잡아가요. 디자인이 정리되면 도안을 만들고, 뜨개질 과정도 영상으로 촬영하죠. 거기에 필요한 부자재도 같이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해서 패키지로 출시하는 식이에요. 난이도별로 필요한 정보도 달라서, 그 점도 신경을 많이 써요. 왕초보 패키지에서는 사용 바늘과 뜨개 방법만 표시해도 충분하지만, 고급에서는 사이즈별 필요한 실의 양도 보여주는 식으로요. 


Q. 바늘, 단추 같은 부자재도 중요할 텐데요. 제품을 선택하시는 대리님만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디에나 어울릴 수 있는 깔끔한 제품들을 주로 들여와요. 너무 무거우면 실이 처질 수 있어서, 가벼운지도 살펴보고요. 무엇보다 가격대를 많이 신경 써요. 재료가 비싸면 뜨개를 시작하고 싶어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Q. 브랜드 합류 이후 하시는 일의 양도 늘고, 종류도 다양해진 것 같아요.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대리님만의 루틴이 있을까요?

제가 살아보니까 태생적으로 뭘 해도 중간은 가더라고요(웃음). 그런 저를 믿어주고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바로 시작하는 편이에요. 시간이 많이 들면 그만큼 투자하고요. 업무 배분도 같이 일하는 팀원들의 성향, 하고 싶은 일을 고려해요. 그러면서 서로 호흡도 잘 맞게 됐고, 더 많은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됐죠.  

채용할 때는 실행력 좋고, 차분하면서 꼼꼼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가 아이디어는 많지만 무작정 해 보는 스타일이라 급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은 천천히, 섬세하게 일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하려 해요.

뜨개를 하고 있는 바늘이야기 김대리


Q. 어떤 크몽 전문가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셨나요? 

제가 크몽을 정말 다양하게 많이 썼어요. 로고나 라벨 디자인부터 제품 사진 촬영, 스타일리스트 서비스, 워드프레스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서비스까지 써봤는데요. 회사 내부에 모든 분야별 전문가가 모이기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높은 수준의 결과물이 빠르게 필요할 때마다 항상 크몽을 이용했어요. 


Q. 사용하신 서비스 중 특히 큰 도움이 됐거나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인가요?

2024년에 저희에게 딱 맞는 사진 촬영 환경을 갖추고 싶었는데, 그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도 그때 세팅 그대로 쓸 정도로요.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제품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매번 외부에서 도움을 받기도 곤란했고요. 그때 크몽 전문가 팀에게 ‘이런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제가 원하는 그대로 세팅을 해주셨어요. 그분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보통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만 받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제가 전문가 노하우를 전수받는 거여서 그분들이 불편하셨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진행됐어요. 

스타일리스트 서비스도 큰 힘이 됐어요. 저희는 비용과 시간 절감을 위해서 제가 모델도 하고 있는데요. 제품과 의상을 어떻게 코디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스타일리스트님을 집에 모셔서 옷장 속 아이템으로 코디하는 방법, 새로 사거나 버려야 할 것들을 배웠어요. 그때 스타일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알게 됐죠.

바늘이야기 김대리가 이용한 크몽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Q. 비즈니스 전반에서  크몽을 꾸준히 이용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이런 서비스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검색해 보면 다 있는 게 큰 것 같아요. 촬영 환경 세팅이나 스타일리스트 같은 것들요. 저희에게 딱 필요한 전문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일이나 제가 시도해 보고 싶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도 도움이 되고요. 직원을 채용해서 팀을 키우는 게 제일 좋지만, 그게 어려울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프리랜서분들과 유연하게 일하는 게 중요해지는데, 크몽에서는 전문가 역량과 예상되는 결과물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요.


뜨개 도안 제작하는 바늘이야기 김대리의 뒷모습


Q. 최근 뜨개질 트렌드를 대리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뜨개질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

우선 뜨개가 이렇게 주목받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아요. 예전에는 제가 어떻게든 뜨개를 트렌드로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런 노력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거든요. 그 과정에서 바늘이야기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죠. 그래서 이런 유행이 잠깐 반짝하지 않고, 꾸준히 오래 갔으면 해요. 

요즘 뜨개질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직접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나도 모르게 타인과 비교하기도 쉽잖아요. 뜨개질은 한땀 한땀 바늘을 놀리다 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내가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요. 실력이 늘면 나만의 디자인도 만들 수 있고요. 이런 가치들이 지금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한 것 같아서 뜨개질도 주목받는다고 생각해요.


Q. 뜨개질을 문화로 만들어가는 대리님만의 Work Smart는 무엇인가요?

내가 만능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 그게 제가 생각하는 Work Smart에요. 사람이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잖아요. 그걸 외면하지 않을 때 더 잘 협업하게 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어요. 그런 태도를 유지해야 꾸준히 좋은 분들과 일하게 되는 것 같고요.

바늘이야기 김대리가 생각하는 Work Smart


Q. 앞으로 바늘이야기를 어떤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저희 제품이 이래서 좋다, 이런 콘텐츠도 있다 같은 ‘자기소개’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다이슨이나 애플처럼, 전 세계적으로 믿고 살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드는 게 목표에요. 그런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유일무이한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요?

바늘이야기 김대리 인터뷰 사진

- 글 최진수 에디터

- 사진 라운드앤바운스


<Work Smart>란?

누구나 일을 하며 한 번쯤 곤란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전혀 모르는 분야의 일을 갑자기 해야 하거나, 내가 못 하는 일인데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 그런 순간들이 필연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럴 때면 우리 모두 한 번쯤,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크몽은 그럴 때 도움이 되기 위해 존재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실력과 경력이 검증된 전문가들과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크몽의 ‘Work Smart’입니다. 앞으로도 <Work Smart>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인터뷰 제안: rachel.bae@kmong,com로 메일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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