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몽로그

재테크의 큰 그림, 어떻게 그릴까?

절약해도 돈이 안 모인다면? 이젠 재테크의 기본을 알아야할 때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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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이라면 모두가 한 번쯤은 생각하는 재테크. 작고 귀여운 월급을 아무리 절약하고 모아도 목돈이 생기지 않아 고민인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게 주변에 고민을 토로하다 보면 자연스레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어렴풋이 알게 되는데요, 하지만 투자에 대해 고심할 때 어떤 정보가 맞는지, 또 나에겐 어떤 투자방식이 맞는지 고민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식을 택해야 투자를 올바르게 할 수 있을까요? 투자는 초반에 나만의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안 되는 애매한 방향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에 충실하여 재테크 방식을 정립하고 시도해야 합니다. 오늘 아티클에서는 크몽 미국 주식 분야 전자책 1위 RyanY 전문가의 아티클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투자 비법과 그 기본에 대해 쉽고 재밌게 알려드립니다.

카톡 이미지

경력으로 입사한 나와 달리 중고 신입으로 들어온 입사 동기 지훈이(가명)에게 카톡이 왔다. ‘요즘 바쁘다고 하더니만 이직한다는 소리를 하려나? 아니면 사귀던 여자친구랑 뭔 문제가 생겼나?’ 퇴근하고 만난 지훈이는 웃으며 인사하지만,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근황 토크를 잠깐하고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형…. 이렇게 사는 게 맞나 고민이에요.”


“요즘 일 바쁘다더니만 힘드나?”


“나름 자격증도 따고 영어 스피킹 공부도 하고 해서 대기업으로 이직했는데도 돈 모이는 게 영 시원찮아서요.”


내가 사회초년생 때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하는 걸 알아차리고는 슬쩍 어느 정도 재테크 생각이 있는지 질문을 던져본다.


“너 이제 3년 차잖아, 그동안 좀 모은 거 아니야?”


“3년 동안 적금 들고 해서 목돈은 4천 좀 안 되게 모으긴 했어요.”


“그럼 주식이든 코인이든 재테크 관련해서는 해본 건 없는 거야?”


“국내 주식 좀 해봤는데, 일하면서 주식 창 들여다볼 여유도 없기도 하고요…. 매매도 좀 해보긴 했는데 오히려 업무가 밀려서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지금 사놓은 것들은 그냥 방치하고 있어요.”


“야 그래도 뭐라도 해봤다니까 잘됐다. 그럼 내가 진짜 쉽고 간략하게 재테크의 기본에 대해서 알려줄게, 어때?”


“오! 좋아요!”



주식투자보다 중요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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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뭔지 한 번 맞혀봐.”


“음…. 수익률? 차트 공부? 잘 모르겠는데요.”


역시나 사회초년생이 모를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다.


“자, 그러면 요리로 생각해 보자. 지훈이 네가 자취하면서 저녁에 냉장고 털이 해서 밥을 해 먹는다고 생각해 보자. 그럼 맨 처음에 뭐가 필요할까?”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일단 살펴봐야죠. 그래야 뭘 만들어 먹을지 생각해 볼 테니까요.”


“그래 그거야! 재테크도 똑같아.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먼저 파악하고, 그다음에 뭘 목표로 할지 정하는 거야.


지훈이가 멀뚱멀뚱한 눈으로 날 쳐다본다.


“지훈이 너 월급 얼마 받는지는 알지?”


“당연히 알죠.”


“그러면 월에 얼마 쓰는지는 알고 있어?”


“아, 그거 요즘 어플에서 다 알려줘요.”


“네가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 월에 고정비로 얼마나 쓰는지 대충이라도 알고 있어?”


“아뇨…. 그건 잘….”


물론 이 또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던 답변이었다.


“그래, 나도 처음엔 몰랐어. 나중에 집 가서 시간 날 때 한 번 엑셀로 정리해 봐. 이게 처음 할 때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한 번 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딱히 시간이 안 들어가거든.”


“네, 오늘 가서 해볼게요.”


“그래. 네가 아까 목돈은 모았는데 만족 못 한다고 말했던 게, 마치 요리하려는데 재료가 어떤 게 있는지 스스로 파악 못 하고 계속 누가 던져주는 재료를 손질만 하고 있었던 거랑 같아. 어떤 재료가 있는지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어떤 요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니까 답답할 수밖에 없겠지?”


“그렇네요. 진짜.”


“자, 이제 내 상황을 파악했다고 생각해 보고, 목표를 어떻게 정하는 건지 알려줄게.”




정확한 목표와 방향 설정하기


“저는 딱히 목표가 없는 거 같아요.”


“재테크 목표가 특별할 필요는 없어. 정말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독립해서 수도권 살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 뭘까?”


“내 집 마련이요?”


“그렇지. 살아가면서 의식주는 필수니까. 근데 너도 알다시피 전세 사기니 뭐니 말도 많고, 월세는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내 집 마련해야겠다 생각들 하지. 그래서 재테크 목표를 기본적으로 내 집 마련으로 생각하고 접근해 보자고.”


“네 알겠어요.”

지난 10년간 국내외 자산의 연평균 수익률ㅣ출처: 조선경제
(지난 10년간 국내외 자산의 연평균 수익률ㅣ출처: 조선경제(2024년 5월 기준))

“이게 2015년부터 10년 동안 예금부터 중국 주식까지 연평균으로 몇 퍼센트가 올랐나를 보여주는 거야. 서울 아파트가 10년 동안 연 7.5%씩 매년 올랐던 거랑 같은 건데, 10년 동안 7.5%씩 올랐으면, 총 2배 이상 오른 거지. 근데 10년 동안 월급만 받아서 예·적금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월급은 임금상승률 확인하면 되는데, 연평균 한 3% 정도 올랐어. 그리고 예금은 연평균 2% 되니까, 단순히 둘을 합쳐도 서울 아파트 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지. 근데 여기서 또 빠진 게 물가상승률인데, 이건 또 연평균 2% 정도 되거든, 그러니까 예·적금이 의미가 없어지는 수준인 거지.”


“형, 그럼 회사 다니면서 월급 아껴서 적금 붓는 게 의미 없겠네요.”


“종잣돈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의미는 당연히 있지! 근데 중요한 건 종잣돈 마련해 놓은 걸 어디에다가 투자하는지가 핵심이지. 지훈이 너라면 어디에 투자하겠어?”


“당연히 미국 주식이죠.”


“그래, 내가 안정적으로 적금도 꾸준히 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해 온 이유를 이제 알겠지? 물론 이거 외에도 이유는 많은데, 그건 나중에 확인해 보고 지금 당장은 요 정도만 이해해도 충분해”


“형, 그러면 미국 주식은 뭐 사면 돼요?”


다시 한번 예상에 들어맞는 질문이다.


“그래, 어떤 주식 사야 남들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지 궁금하지?”


“네! 알려주세요! 지금 바로 사면 돼요?”


“땡이야!”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 투자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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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 너 국내 주식 투자해 봤다고 했지? 거기에 뭐 때문에 투자한 거야?”


“음… 유튜버들이 올려놓은 거 들어보니까 좋던데요?”


“그러면 그 기업이 뭐 하는 곳인진 정확히 알고?”


“그때 듣긴 들었는데 지금은 가물가물해요.”


“그걸 보고 ‘투기’라고 하는 거야. 넌 지금 투자한 게 아니라 힘들게 회사 생활하면서 번 돈을 생판 모르는 남한테 건네준 거야. 같은 회사에 투자해도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돈을 잃는 이유가 뭘까?”


“투자 타이밍이 안 좋아서?”


“아니야. 내가 투자하면서 세운 원칙이 일곱 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딱 두 가지만 간단히 알려줄게. 첫 번째는 일단 그 기업이 하는 사업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거야. 예를 들어서 지훈이 네 친구가 갑자기 사업을 한다는데 돈 3,000만 원을 너한테 빌리고 싶어 해. 근데 그 친구가 하는 사업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돈을 빌려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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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절대 안 되죠!”


“그래, 절대 안 되지. 그러면 그 친구가 어플을 만들어서 돈을 벌겠다고 하는 거면 돈을 빌려줄 수 있을까?”


“음…. 고민할 것 같긴 한데 무슨 어플인지도 잘 모르고, 그걸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도 잘 몰라서 애매해요.”


“그렇지. 어플을 만들어서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내는 것인지, 어플 구매 수익이 있는 건지도 모를뿐더러 구글에 내는 정기 수수료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예상 구독자층은 누구인지 등등 어플 시장에 대해서도 내가 모르는데 많으니까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거야.”


“아 그렇네요.”


“마찬가지로 기업에 투자할 때도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이랑 사업 모델에 대해서 이해가 되지 않은 채로 투자하는 건 투기라 할 수 있지. 만약 단기적인 이슈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런 걸 모르는 투자자는 주식을 손해 보면서 파는 거고, 이해하고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라 확신하는 사람은 같은 가격에 주식을 샀더라도 이득을 보는 거지.”


“생각해 보니까 그렇겠네요.”


“다음으로 두 번째는 CEO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거야. 마찬가지로 그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는데 네가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당연히 안 빌려줬겠지. 근데 알고 있는 사람이더라도 그동안 같이 있으면서 보여줬던 행동이나 말이 네가 생각하는 가치관이랑 다른 사람이면 어떨까? 그래도 돈을 빌려줄까?”


“아뇨, 그러면 말을 둘러대면서 안 빌려줄 것 같아요.”


“그렇지. 결국, 사업이라는 건 사람이 하는 거라 사람을 배제하고 수치로만 따질 수가 없어. 물론 재무제표도 확인해 보고 경쟁사랑 비교도 하고 해야겠지만, 그런 모든 검토 요건의 바탕이 되는 건 CEO라는 거지.”



기업을 보는 눈, 사실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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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업에 투자할 때 어떤 면을 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 감이 잡히지?”


“네 형, 근데 미국 주식은 이런 걸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몰라서 막막해요….”


“오늘 하루 안에 다 배우려고 욕심이 과한 거 아냐? 그럼 내가 기업에 대해서 어떻게 직접 분석하고 조사하는지 간략하게 알려줄게. 국내외 상장기업은 필수적으로 분기/연간 보고서를 제출하는 거는 알고 있지?”


“에이 그 정도는 알죠~ 우리 회사도 보고서 매번 나오잖아요.”


“그래, 미국 기업도 마찬가지로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분기 보고서를 10-Q, 연간 보고서를 10-K라고 불러. 예를 들어 네가 좋아하는 맥도날드 작년 연간 보고서를 찾아볼까? 구글에다가 ‘mcdonald’s ir’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맥도날드에서 투자자를 위해 올리는 보고서를 바로 찾아볼 수 있지.”

(출처: 맥도날드 irㅣ클릭 시 이동)
(출처: 맥도날드 irㅣ클릭 시 이동)


“자, 그러면 2023 Annual Report에서 뭘 찾아봐야 할까?”


“형, 이거 다 영어로 되어 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그렇게 물어볼 줄 알았지~ 구글 번역 들어가서 문서 탭에서 다운받은 PDF 파일 넣고 번역 누르면, 짠! 한국어로 쉽게 읽어볼 수 있지. 물론 100% 완벽한 건 아니니까 원문이랑 비교해 가면서 참고용으로 봐.”

(출처: 맥도날드 irㅣ클릭 시 이동)
(출처: 맥도날드 irㅣ클릭 시 이동)

“오 대박이네요! 정보 찾는데 영어는 문제도 아니겠어요.”


“이제 리포트를 정독하면 제일 좋겠지만, 우리 시간은 소중하잖니? 친구랑 밥도 먹고 유튜브도 봐야 하고 맞지? 그러니까 연간 보고서에서는 딱 2가지만 챙겨 사업(Business)이랑 위험 요소(Risk Factors). 그 기업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사업 부문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알려주고, 그 시장에 관한 설명도 해서 기업의 중장기 전략이랑 경쟁사 등 필요한 정보가 다 담겨 있지. 또 연간 보고서에는 CEO 인사말이 나오는데, 거기서 CEO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알 수 있어서 그 사람 가치관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그다음으로 중요한 건 재무제표인데, 이거까지 너한테 설명하면 머리 아플 테니까 이건 나중에 따로 알려줄게.”


“네, 형.”


“그래. 이제 연간 보고서로 기업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으니까 끝난 걸까?”


“음…. 아니겠..죠?”


“뭘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지? 보고서에서 파악한 정보는 기업이 작성한 자료니까 사실상 주관적인 정보라고 간주해야 해. 자기들이 원하는 정보만 쏙쏙 빼서 발표하는 체리피커 같은 기업도 있거든. 그러면 이런 기업을 걸러내려면 어떤 정보를 찾아봐야 할까?”


“아까 어플 설명했던 것처럼 그 기업이 포함된 시장에 대해서 알아야 해요!”


“오~ 지훈이 순발력 좋은데? 맞아, 아까 이야기가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건데, 시장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그 기업의 이야기가 객관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거야. 직접 시장 조사를 하면서 객관성을 판단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시간이 문제겠지.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경쟁사들은 보고서를 어떻게 썼나 살펴보는 거지. 모든 기업이 같은 기준으로 보고서를 쓰지는 않았겠지만, 교차검증을 하다 보면 좋은 기업들이 하나둘 눈에 보이기 마련이거든.”


“형, 그럼 마찬가지로 그 기업이 뽑은 경쟁사 중에 누락된 기업도 있을 수 있겠네요?”


“그렇지. 그럴 경우는 적겠지만, 놓치는 기업이 없도록 우리가 한 번 더 찾아봐야 해. 핀비즈라는 사이트를 보여줄 건데, 여기서 우리가 아까 살펴봤던 맥도날드랑 같은 분야에 속한 기업들을 쭉 보여주는 거야. 여기 보이는 것처럼 스타벅스, 치폴레, 얌 브랜즈, 도미노피자 같은 기업이 경쟁사로 분류되는 거지.”

(출처: Finviz)
(출처: Finvizㅣ클릭 시 이동)

“그럼 알려주신 대로 관련 분야 경쟁사들 보고서 확인해 보고 기업별로 경쟁력이 어떤 게 있나 알 수 있겠네요.”


“맞아 맞아. 그런 식으로 기업 분석을 접근하는 거지. 이게 시간이랑 노력이 들어갈 뿐이지 막상 해보면 어려운 게 아냐. 처음에는 하나도 모르니까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데, 하다 보면 너만의 루틴이 생겨서 금방금방 하게 될 거야.”


“이제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큰 그림이 그려지네요 형. 나머지도 다 알려줘요.”


“기업 분석할 때 어떤 것을 봐야 하는지 방법론부터 재무제표에서는 필수로 어떤 걸 봐야 하며 등등 내가 공부했던 내용 다 알려주려면 한참 걸려. 사실 마음 같아선 투자 관련 스테디셀러만 해도 몇십 권이 있는데 그걸 다 읽어보라고 할 수도 없으니, 내가 5년 넘게 관련 책 다 읽고 정리하고 스스로 스터디하면서 정리한 전자책이 있거든. 실제로 내가 어떻게 분석하는지 방법적인 거랑 실제 사례들까지 싹 다 정리해 놓아서 이거만 봐도 기본기는 물론이고 심화 과정까지 숙달할 수 있을 거야.”


“오 고마워요, 형! 한 번 읽어보면서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볼게요!”


“그래. 들어가고 내일 회사에서 봐! 전자책은 카톡으로 링크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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