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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순한맛, 알파세대는 매운맛?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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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MZ세대는 순한맛, 알파세대는 매운맛?
2023년은 ‘MZ 밈’의 해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직장에 입사한 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들이 밈의 주요 타겟층이었죠. 이들은 처음에는 명확하게 자기주장을 할 줄 아는 긍정적 세대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 문화 적응을 거부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화되었습니다.
2024년에는 MZ세대의 뒤를 잇는 알파세대가 주목받을 것입니다. 이들은 Z세대보다 더 수평적인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인구가 적은 덕에 고용 시장에서 더 강력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소비 스타일과 커리어 관리 방법에 주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마케팅 전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파세대의 특성과 경향
1. 상당한 구매력을 갖춘 알파세대
90년대생은 인구가 많은 60년대생의 자녀들로 인구수가 많습니다. 반면 00년대생은 70년대생의 자녀들로 98년 IMF 위기 이후 출산율 감소로 인해 Z세대보다 인구가 적습니다. 예를 들어, 00년생은 64만 명, 01년생은 56만 명, 02년생은 50만 명, 05년생은 44만 명에 불과합니다. 단 5년 만에 같은 연령대 인구가 20만 명 감소했습니다.
2020년 01년생이 성인이 되면서 저숙련 서비스직 시장은 일손 부족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알파세대는 이전보다 쉽게 높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알파세대는 성인이 되자마자 상당한 구매력을 갖춘 세대로 부상했습니다. 코로나로 사회 전반에서 임금이 상승하면서 기대 생애 소득이 높아졌으므로 이들의 구매력은 더욱 향상될 전망입니다. 또한 고용주의 부당한 대우를 용납하지 않고 쉽게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알파세대는 Z세대보다도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거부하는 세대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2. 알파세대의 소비 흐름과 주거 형태
알파세대는 결혼과 출산이 명백히 선택사항으로 인식되는 시대에 성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전 세대보다 미래를 위한 소비를 '투자'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대규모 시장이 형성되기에는 고가였던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가 증가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낮아지고 추가적인 소비층을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입니다. 문화 예술 소비가 활발해지고 운동 취미도 대중화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PT, 크로스핏, 필라테스, 요가, 로드 바이크, 스키, 서핑, 스쿠버 다이빙 등이 인기를 끌 것입니다. 춤, 노래, 요리, 도예, 다도, 그림 등 취미를 위한 초기 학습이 필요한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며 이를 위한 교육 서비스도 늘어날 것입니다.
주거 면에서는 1인 가구가 원룸에서 1.5룸과 투룸으로 이동하며 고급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입니다. 와인, 위스키, 칵테일, 골프 등 기성세대가 소비하던 재화에 대한 20대의 관심도 높아질 것입니다.
3. 실질적인 직무 경험으로 커리어 준비하는 알파세대
여가 생활을 넘어 알파세대가 커리어를 위해 어떤 소비를 하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알파 세대는 자신의 정체성을 소속집단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과 취향, 가치관에서 찾는 성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어떤 회사에 속하느냐보다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커리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관 변화로 인해 고용 형태가 다변화된 취업시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커리어를 지원해 주는 서비스가 성장할 것입니다.
알파세대는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직무 교육을 제공하고 장기근속을 요구하는 전통적인 고용 모델이 붕괴한 시대에 성인이 되었습니다. 대규모 공채는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기업은 신입을 뽑아 교육하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공고를 내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알파세대는 대학교에 다니면서 단순히 스펙을 쌓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쌓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유료 플랫폼을 이용한 직무 교육이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공부한 것을 직접 실행해 보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될 것입니다. 이들이 서로 연결되기 위한 대학 연합 동아리, 네트워킹 행사가 많아질 것입니다. 팀원 모집 플랫폼 서비스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입니다. 개발자가 없더라도 프로덕트를 시장에 출시하고 싶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노코드 툴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입니다. 프로덕트가 아니라 콘텐츠를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팀도 많아질 것이며 이것들이 업로드될 각종 전자책, 영상 플랫폼은 성장할 것입니다.
고용시장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됨에 따라 커리어 컨설팅의 수요도 늘어날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스펙과 직무 경험, 그간 쌓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취업과 이직 전략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 알파 세대는 기꺼이 지갑을 열 것입니다.
4. 자기만의 역량을 키워야 하는 알파세대
링크드인과 같은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헤드헌팅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여러 차례 이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커리어 관리 방식이라는 인식이 더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업계가 성장하면서 이직 수요의 공급을 메워주고 있기도 합니다.
알파세대는 소속된 회사에 의존하지 않는 자기만의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질 것입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 직장이 아닌 곳에서 자기 계발에 집중하기 위한 독립적인 업무 공간 수요도 늘어날 것입니다. 이 수요에 대응하는 공유 오피스나 카페가 많아질 것입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도메인•직무 외에도 다른 도메인•직무를 학습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수요가 많아질 것입니다. 직장인을 위한 강의•교육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또한 이직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의 팀원을 모집할 때는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퍼스널 브랜딩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입니다. 각종 블로그와 SNS 서비스가 더욱 흥행할 것이며 이들의 글쓰기를 코칭하고 컨설팅해 주는 서비스가 나타날 것입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로도 자신을 표현하고 싶을 것입니다. 1인용 사진 스튜디오가 늘어나고 패션, 헤어스타일, 화장법을 알려주는 이미지 컨설팅 시장이 커질 것입니다. 퍼스널 컬러의 유행은 그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일을 선택하는 알파세대
알파 세대는 20대일 때부터 구매력이 높은 세대입니다. 이들은 젊은 감각을 이용하여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1인 사업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인 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SNS와 플랫폼이 많아진 영향도 있습니다.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하는 알파세대 중 일부는 직장 대신 1인 사업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사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마케팅, 재무, 외주 관리 등의 *SaaS 툴이 성장할 것입니다. 1인 사업이 커져 소규모 사업이 되면서 HR 서비스, 헤드헌팅 회사의 수요처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들이 만든 소규모 회사에 신입으로 입사해 직무 경험을 쌓고 즉시 전력이 필요한 회사로 연봉을 올려 이직하는 형태가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SaaS: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모델)
이전까지는 MZ세대를 알아야 미래가 보였다면, 이제는 알파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준으로 알파세대는 2011년부터 2025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뜻합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저는 00년대생을 알파세대로 지칭하여 설명해 드렸습니다.
알파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쉽게 높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되어 상당한 구매력을 갖춘 세대입니다. 이에 따라 고가였던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쌓고 자기만의 역량을 키우고 싶어 합니다. 따라서 사이드 프로젝트, 커뮤니티, 동아리 행사가 많아질 것입니다. 더불어 이들은 젊은 감각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1인 사업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합니다.
이러한 알파 세대의 모습은 이직이 자유로운 업계에 종사하는 Z세대를 중심으로 이미 보이는 현상입니다. 알파세대는 Z세대가 시작한 변화의 물결을 더욱 거세게 만들 것입니다. 이들의 특성과 경향을 이해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창우
스타트업
우월함이 아니라 고유함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스타트업 업계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