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크몽어워즈ㅣ N잡,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
크몽어워즈
2023-12-13
이 글에서는 ‘새로운 시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맞이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시작하기 전 유의미한 데이터를 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올 한 해 크몽에서는 AI 서비스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었는데요, 심지어 디자인 분야에서는 100명이 넘는 전문가가 등장하였고 IT, 영사음, 마케팅, 문서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AI를 활용한 전문가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거래액은 3개월 만에 약 3배가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AI가 비즈니스 분야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입증해 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2023년 크몽어워즈 특별상, AI 선구자상을 수상하신 전문가 세 분을 모시고 AI를 활용해 더 똑똑하게 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gpt마스터 안녕하세요. 저는 크몽에서 AI 어플리케이션 카테고리에서 챗봇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개발자로서, 그리고 예비 창업자로서 생성형 AI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을 공유 드리고자 나오게 됐습니다.
- 프롬프터 저는 크몽에서 ‘프롬프터’라는 이름으로 프롬프트를 판매하고 있고요.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AI한테 명령하는 프롬프트를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할까 고민하고 저희가 만든 활용하기 좋은 프롬프트들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스냅비전 크몽 AI 디자인 카테고리에서 활동 중인 ‘SnapVision’입니다. 여러 가지 AI 툴을 활용하여 키 비주얼 이미지, 제품 광고 등 다양한 광고를 제작하고 있고요. 디자인 분야에서 앞으로 AI를 어떻게 활용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AI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다
-프롬프터 2022년 하반기로 가면서 경제가 많이 위축되고 어떤 것을 해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이때 Chat GPT가 나오게 됐죠. 이걸 활용해서 어떻게 사람들한테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gpt마스터 제가 알기로는 Chat GPT가 두 달이 안 되는 시간 만에 MAU 1억을 돌파하는 거의 광기 어린 사용량을 보였어요. 사용자 경험(UX)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활용해서 뭔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가 크몽에 입점하게 됐어요.
-스냅비전 저는 어떻게 하면 AI를 디자인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했어요. 직관적으로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게 ‘광고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였죠. 특히 광고 같은 경우에는 촬영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걸 줄이는 데에 AI가 잘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기획 단계의 아이디어는 AI를 통해 바로 제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래서 AI를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AI의 등장, 그 안에서 변화하는 우리의 역할은?
-프롬프터 단순히 정보 전달성 광고를 위해 만드는 콘텐츠라면 일단 AI로 초안을 작성해요. 그리고 그 초안을 수정해 퀄리티를 높여서 포스팅하게 되면 때에 따라서 시간을 1/30, 1/60로 단축할 수 있어요.
-gpt마스터 챗봇이 꼭 AI일 필요는 없거든요. 그런데도 저희가 AI로 챗봇을 만드는 이유는 AI가 챗봇의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AI 챗봇이 사람의 업무를 대체하게 되면 ‘24시간 주 7일’ 업무가 가능하고, 고객센터 상담원분들의 감정적인 스트레스나 체력적인 스트레스도 덜어줄 수 있어요.
-스냅비전 같은 논리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포토샵이 나오면서 디자이너들이 할 일이 없어질 거라고 했지만 오히려 늘어났어요. 3D 디자인이 나오면서 시장이 더 커졌고, 할 수 있는 일은 더 늘어났죠. AI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새로운 툴이 나오고 변화가 생긴다면 더 많은 비즈니스, 더 많은 서비스, 더 많은 일자리가 세분화되면서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롬프터 Chat GPT도 그렇고 생성형 AI를 사람들이 어떻게 써야 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AI가 작업 효율성은 많이 높여주지만 AI가 인간 대신 책임져줄 수는 없잖아요. 인간이 AI를 활용하면서 ‘내 역할은 뭐지?’, ‘어떤 것들에 더 집중을 해야 할까?’이런 고민이 잘 이뤄졌을 때 AI를 활용한 결과물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gpt마스터 아까 말씀해 주신 부분에서 제가 생각났던 게, 콘텐츠 마케팅을 할 때 매체가 다양하잖아요. 그리고 작성해야 되는 글의 양식도 다 다르고요.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콘텐츠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은 ‘이렇게 글을 쓰니까 노출이 잘 되더라’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Chat GPT를 통해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 전문가마다 자기가 쓰는 컨텐츠를 템플릿화, 개념화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기존에는 손 가는 대로 썼다면 Chat GPT나 생성형 AI에 프롬프트를 넣었을 때 알아들을 수 있게 몇 자 이내로 써야 하고, 첫 문장에는 이런 식으로 비유를 넣고 이런 것들을 개념화해서 정리하는 게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프롬프터 마케터도 그렇고 글을 쓰는 분들도 그렇고 다 일종의 ‘전문가’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의 영역이 있기 때문에, 그 전문성과 배경지식을 가지고 ‘AI를 이렇게 활용하면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이건 단순반복이니까 AI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전문가 분들의 감이 있어요. 그래서 각자의 영역에서 Chat GPT나 생성형 AI를 적절히 활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UI에서 Chat-UI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혁신
-프롬프터 지금 이렇게 Chat GPT가 주목받는 것은 AI 자체의 가능성이나 효과성도 있겠지만 ‘인터페이스의 혁신’이 주요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프롬프트’라는 말을 저희가 처음 썼던 게 컴퓨터를 처음 쓸 때 명령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형식이었는데요, GUI의 아이콘이나 마우스, 키보드를 통해서 입력하는 인터페이스 혁신이 일어나면서 대대적으로 컴퓨터가 대중화됐거든요.
지금은 거기서 한 번 더 채팅 인터페이스로 혁신이 왔다고 생각을 하고, 챗봇도 마찬가지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야기 하는데 사람에게 익숙한 형태인 대화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돼요. 사람들이 익숙한 형태의 인터페이스로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그런 분야의 혁신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gpt마스터 너무 잘 설명해주셔서 저도 한 마디만 더 보태자면, 저는 ‘기존의 GUI에서 채팅 인터페이스로 가는 것을 대체라고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요. 왜냐면 각각의 장점이 다른 것 같고 과연 우리가 모든 것들을 채팅 인터페이스로 하고 싶을까 의문이 남거든요.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같은 걸 볼 때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특정 컨텐츠를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보는 게 아니잖아요.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을 내리다가 재밌다고 느끼는 고객경험들까지 어떻게 *LLM이 대처를 할 것인가가 중요할 거 같고, 결국엔 이런 부분을 통해 공존하면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LLM:대형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 LLM) 또는 거대 언어 모델은 수많은 파라미터(보통 수십억 웨이트 이상)를 보유한 인공 신경망으로 구성되는 언어 모델이다.)
-스냅비전 저는 그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AI라는 게 개발자 혹은 엔지니어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모두가 쉽게 쓰기 위해서 나온 툴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 아이데이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는데 AI가 이 시간을 많이 줄여줄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화성의 자동차, 그러면 이건 ‘*Midjourney’ 혹은 ‘*달리3(DALL-E3)’에서 어떻게 보여질 지 테스트해보세요. 이 한 장면을 보면, 그 다음부터 내가 뭘 해야겠다는 건 굉장히 빨라져요. 그런 식으로 지금부터 연습하면서 활용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미드저니: 인공지능 연구소이자 해당 연구소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이다.
(*DALL-E 3: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도구이다.)
AI는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까?
-프롬프터 사람들이 ‘AI가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 오히려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대체할 거다.’라고 얘기를 하곤 있지만, 저는 도구적인 AI의 활용 이외에 AI가 부상하는 분야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같은 경우, 젊은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고 역피라미드 형태의 인구구조가 되잖아요. 그럼, 결국에는 이 부족한 생산 인력을 채워야 되는데 그걸 로봇이라든지 인공지능들로 채워 넣을 수밖에 없는 ‘압력’이 있기 마련이죠. 분명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해서 일하는 인공지능도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게 기존에 있던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일자리는 그대로 가는 거죠. 대신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꼭 이뤄져야 하는 활동들을 AI나 로봇들이 보충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스냅비전 3차 산업혁명의 경우에는 기계화가 이뤄지면서 2, 30년 정도의 유예기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앞으로 3년에서 5년도 안 남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AI는 하나의 산업으로 분류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모든 산업에서 당연히 쓰면서 하나의 대전제처럼 활용되는 거죠. 우리가 하는 일을 더 빠르게, 더 편하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어요.
-gpt마스터 제 생각에도 AI라는 단어 자체가 앞으로는 덜 쓰이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면 서비스 만들 때 ‘전기가 쓰였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 ‘컴퓨터’로 만들었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요.
-프롬프터 파워포인트라든지 엑셀, 워드, 어도비 같은 다양한 생산성 도구들에 생성형 AI가 탑재되고 기존에 단순하게 시간을 많이 써야 했던 일들을 확 줄여줬잖아요. 남은 시간에 생산적인 것들에 더 집중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구조화・개념화를 잘 해야 돼요. 그것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훨씬 더 효율적으로 생성형 AI를 써서 일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스냅비전 앞으로는 회사가 하나의 서비스 단위까지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Chat GPT 혹은 자동화를 활용해서 일을 ‘알아서’ 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에요. 그 안에서 세부적인 조정과 개념화・구조화를 명확하게 한다면, 혼자서도 회사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중소, 스타트업이 좀 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면도 있습니다.
크몽어워즈를 기념해서 새로운 시대에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맞이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AI 전문가 세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AI와 관련해서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스스로 계속 정답을 찾아가야 하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AI를 본인의 분야에서 전문가분들이 접목해 볼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