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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 열광하는 야구팀 로고 디자인에 숨겨진 비밀
2023-11-30
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딩, 광고 그래픽, 편집을 주로 디자인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ON BREAK:ER의 이정훈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야구와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추세는 MZ세대가 이끌고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런 MZ 세대가 최근 프로야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야구를 직관하며 맛있는 것도 먹고 함께 재밌게 응원하는 것이 하나의 취미 활동이 되어 많은 MZ세대가 직접 야구장에 가서 관람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최근 몇 년간 많은 프로구단이 관객들을 위해서 다양한 행사와 구단 브랜드들을 재단장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몇 개의 구단을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야구팀 세 곳의 리브랜딩한 로고 디자인 특징
제가 얘기해 보고자 하는 첫 번째 구단은 롯데자이언츠 구단입니다. 사실 제가 부산 출신이고 고교 때부터 사직구장에 자주 가서 응원했던 구단이라 먼저 소개되는 부분도 있지만, 자주 리브랜딩을 시도하는 구단이기도 하면서 최근에도 리브랜딩한 구단인데요.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처음에는 Giant의 ‘G’를 강조한 형태의 로고 디자인이었는데요, 그러다가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를 로고에 넣었다가 최근 몇 년간은 심플하고 간결한 로고의 트렌드에 맞춘 로고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며 컬러도 단순한 투톤에 포인트 컬러정도만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롯데자이언츠 사이트)
워드마크나 심볼마크도 ‘Giants’ 혹은 Giants의 ‘G’만 사용하여 단순 정보이지만 심플하고 간결한 느낌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요, IN-line에서 특이점을 준 디자인도 개성 있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은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또한, 10개의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폰트를 제공하였는데요. 이러한 것도 롯데자이언츠라는 구단의 브랜드를 다양한 매체에 녹아들게끔 하는 마케팅적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캐릭터 마스코트 역시 사이버틱하면서 심플한 톤구성의 캐릭터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SSG 랜더스 사이트)
SSG 랜더스는 강렬한 레드를 메인컬러로 쓰는데요, 미래의 개척지에 착륙하는 우주선을 메인 앰블럼으로 만들었습니다. 신생구단이라 매우 신선하고 기존의 느낌이 아니라서 무척 인상이 깊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존 SK 구단의 레드 메인 컬러를 그대로 살려서 구단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느낌도 있어 컬러를 잘 살린 브랜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강렬한 푸른색에 포인트인 스트라이프 요소를 살려서 보는 사람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삼성이라는 대기업과 연계된 마케팅도 잘하여 전통적인 야구구단이라는 이미지도 함께 잘 만들어 온 구단입니다.
요약하자면, 오랫동안 역사를 가진 롯데자이언츠같은 경우는 일정 기간마다 새롭게 리브랜딩하여서 구단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입니다. 삼성라이온즈는 리브랜딩을 하지 않지만,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롯데자이언츠와는 다른 방식이네요. SSG 랜더스의 경우 구단이 새롭게 만들어졌기에 향후 어떠한 리브랜딩을 할 것인지 기대됩니다.
💡야구팀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디자인의 비밀
이렇듯 디자인 요소들은 보이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는 것도 있지만, 잘 만들어진 브랜드 + 마케팅의 힘으로 잘 팔리는 상품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 때는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브랜드만의 강력한 규칙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로고나 홍보물 디자인 의뢰를 받을 때도 예쁘고, 보기 좋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CI 혹은 BI를 잘 담아내는 결과물을 만들도록 노력하여 디자인합니다.
아래의 로고 디자인인 경우 AHN INTERIOR라는 인테리어 회사 로고를 의뢰받았었는데, 심플하게만 해달라고 의뢰를 받았는데 AHN이라는 사명으로 문이나 창문이라는 요소를 넣고 하나의 집 모양으로 인테리어 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요소와 블랙 & 화이트로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로고컨셉으로 제작하였던 작업이었습니다. 컬러감 + 요소만으로 심플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각인이 쉽게 되는 로고라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로 주택관리 회사 로고인데 이것도 AHN INTERIOR와 같이 비슷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컬러감은 블루, 요소적인 것은 성진의 영문명인 SJ를 주택화한 로고타입으로 간단하지만, 사람들에게 잘 기억될 수 있는 것이 잘 만든 로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에게 디자인의 핵심 포인트는 CI를 만드는 경우, 회사의 색깔이 잘 보이도록, 홍보물을 만들 때는 BI 가이드라인을 잘 넣어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삼성라이온즈하면 블루가 떠오르고, SSG 랜더스 하면 레드가 연상되듯이 그러한 요소들을 잘 녹아서 만들어 내는 것! 이 로고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Onbreaker
프리랜서 히어로(크몽 블로그 필진)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브랜드의 니즈에 충족하여
현재의 트렌드에 적합한 디자인을 제공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