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Tip
MBTI결과가 제 성격이랑 다른 것 같아요(*SCT 문장완성검사)
2023-11-27
“너 T야?"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마치 MBTI 코드가 T이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MBTI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MBTI는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느냐에 대해 묻는 것이지, '공감 능력이 있냐? 없냐?'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MBTI가 계속 변하는 이유, “너 T야?”
예를 들어 T(사고)형인 경우에도 F(감정)형인 경우보다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단지, 감정보다는 이성과 논리를 더 먼저 사용할 뿐이지요. MBTI 결과가 자꾸 바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데요. 보통 F(감정형) 이지만, 가끔 T(사고형)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F(감정형)를 사용하거나, T(사고형)를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저처럼 결과가 보통 E(외향형) 이지만, I(내향형)으로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MBTI 코드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MBTI 전문가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자기 MBTI도 확실히 모른다고 비난받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MBTI 코드가 불확실하게 왔다 갔다 하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2가지가 있는데요.
1. 사회의 압력으로 보통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따라 하려고 하는 경우
2. 성장 과정에서 어떤 사건이나 경험(직업)으로 인해 특이한 선호가 생긴 경우
1번(사회의 압력)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면, 사람들은 보통 타인과 잘 어울리고 사교적인 E형(외향형)이 좋은 성격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공감해 주는 F형(감정형), 그리고 계획적인 J(판단형)형을 좋은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이것은 편견일 뿐!) 혹시 “너 T야?”라는 질문을 던질 정도로, 어떤 성격이 다른 성격보다 더 좋은 것이라는 판단을 두고 있는 경우라면 가짜 F, 가짜 E, 가짜 J일 확률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너 T야?”하면 “너는 가짜 F야?” 하시면 되겠습니다(농담입니다). 2번(성장 과정)으로 인한 불확실한 MBTI 코드라면 자기 탐색을 위해 MBTI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T와 F 중간) 성장 과정에서 가정 내 갈등이 많았고, 중재해야 하는 역할을 한 적이 많습니다. 그런 성장환경에서 질문지향(T, 사고형)의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에 F(감정형)임에도 T(사고형)의 모습이 종종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MBTI의 결과는 결과지 그대로 신뢰하시면 안 됩니다. 전문가와 면담을 한 뒤 최적 유형을 결정하여야 합니다. 전문가와 상담하는 경우는 MBTI 기본형 검사인 M형보다 심화형인 Q형을 선택해야 스스로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MBTI 공식 검사 종류는 여러 개가 있어요. 심화형은 결과가 더 자세히 나오는 만큼 검사지가 비쌉니다)
MBTI 코드가 위의 예처럼 사회의 압력으로 스스로의 선호가 불분명한 경우 심리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SCT 문장완성검사나 그림 검사(HTP, KFD)를 해보시면 스스로를 이해하는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SCT 문장완성검사란?
SCT 검사는 문장의 빈칸을 완성하는 검사입니다. 예시를 한번 볼까요?
문1. 나는 친구랑 싸우면 ____________________
이 질문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빈칸에 작성해 보는 겁니다. 다양한 문장을 쓸 수 있는데, 이 질문에서는 친구와의 최근 관계, 스트레스 대처 방식 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SCT 검사는 20명의 심리치료자가 개인의 태도를 유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질문들을 제안하고 다시 다 같이 모여서 수백 개의 질문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질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가족, 연인, 대인관계, 자기개념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투사적 검사의 특성상, 검사 전에 제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여기까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위의 [문1] 질문도 실제 문항이 아닙니다)비교적 SCT 문장완성검사는 객관식 검사보다는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데요. 더 깊은 내면의 무의식을 보고 싶다면 그림 검사를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HTP 그림 검사란?
House, Tree, Person의 앞글자를 딴 검사로 집, 나무, 사람을 그리는 검사입니다. 그림 검사는 많은 병원과 심리상담소에서 활용하는 검사로 아주 효과적인 검사이지만 상담을 받는 입장에서는 왜 이렇게 해석되는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검사 역시 직접적으로 검사에 대해 설명하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가상의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반지를 그리는 심리검사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반지를 그리세요"라는 질문에 보석도 없는 단출한 반지를 그리는 사람과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그리는 사람은 재물에 대해 중요하게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입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반지가 약혼반지이길 바랄 수도 있고, 커플링으로 2개를 그릴 수도 있습니다. 아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반지를 그리세요”라는 말에 남자가 무릎 꿇고 청혼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뇌나 신체의 이상으로 반지의 원을 그리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반지 하나를 그리는 검사이지만 그 사람의 신념과 욕구, 신체적 건강 정도를 검사 결과 알 수 있습니다.
💡무의식을 살펴보는 그림 검사와 SCT 문장완성검사
HTP(그림 검사)나 SCT(문장 검사)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무의식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HTP 검사에서는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불안한 사람이, 반대로 객관식 검사인 MMPI 검사에서는 아주 건강한 사람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밝고, 내면의 무의식은 우울한 것이지요.
이런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방어 때문에 MBTI 같은 객관식 검사에서는 나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고, MMPI, TCI에서도 내 모습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MBTI 코드가 잘 맞지 않거나 자꾸 바뀌시는 분이라면 심리검사를 할 때 문장완성검사, 그림 검사가 포함된 종합검사를 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크몽에서 MMPI, TCI, 문장완성검사, 그림 검사(KFD, HTP) 5종 검사를 묶어서 99,000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를 지역의 사설 기관이나 병원에서 하시면 15만 원~40만 원이 들어가는 검사로 크몽을 통해 진행하시면 저렴하고 빠르게 검사가 가능합니다. (*문장완성검사를 단독으로 하기보다는 다른 검사와 같이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폴연구소
프리랜서 히어로(크몽 블로그 필진)
- 10만 구독자 심리 전문 크리에이터
-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상담사
-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 상담사
- 경기도 청소년쉼터 상담사